'제2의 이종범' 기대 속 1군훈련 투입…시상자 이종범에 "운명의 종착지"
'백인천상 수상' 김도영 "수비는 아직 부족…타격은 자신 있다"

타격왕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홈런왕 최정(SSG 랜더스) 등 별들이 총출동한 '2021 블루베리NFT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혼자 고등학교 유니폼을 입은 수상자가 주목을 받았다.

바로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KIA 타이거즈에 1차 지명된 광주 동성고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2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고교야구 및 대학야구 선수 중 60타수 이상, 타율 0.400 이상, OPS 1.000 이상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BIC0412(백인천상)을 수상했다.

김도영은 올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관대회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451와 1.128의 OPS를 기록해 백인천상 수상 요건을 모두 갖췄다.

장타율은 0.598에 그쳤지만 도루를 18개나 기록해 공격·수비·주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 전이지만 김도영은 지난 한 달 동안 KIA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전남 함평 KIA 챌린저스필드에서 퓨처스(2군) 선수들과 훈련한 김도영은 최근 1군 선수들이 훈련 중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합류해 훈련 중이다.

고교 최대 유망주이지만 아직은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고 한다.

김도영은 "아마추어와 비교해 훈련량과 강도가 (수준이) 다르다.

그래서 훈련도 잘되는 것 같고 도움도 많이 된다"면서 "선배들의 수비를 멀리서 지켜봤는데 모든 내야수가 완성형이었다.

저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 열심히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시즌 팀 내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박찬호의 수비 능력에 감탄을 표하며 수비 능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겠단 각오를 내비쳤다.

김도영은 "나주환 코치님이 이제 30% 정도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하더라"면서 "박찬호 선배와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고 할 정도의 수준은 아직 아니다.

일단은 유격수가 아니더라도 1군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타격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도영은 "제가 제 타격에 대해선 의심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면서 "지금은 아직 배트를 못 잡고 있지만 어깨 부상이 나으면 바로 훈련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훈련 도중 경미하게 어깨를 다쳐 타격 훈련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백인천상 수상' 김도영 "수비는 아직 부족…타격은 자신 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다"면서 자신의 우상인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를 향한 존경심을 아낌없이 표했다.

김도영은 이날 행사장은 찾은 장정석 KIA 신임 단장에게 "내년에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많이 써달라"며 신인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였지만, 자신에게 백인천상을 시상한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에 대해선 "어릴 때보다 닮고 싶으신 분이었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긴장된다"며 수줍은 팬심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종범'으로 3행시를 지어달라는 사회자의 즉석 요청에 김도영이 "'이' 운명의 '종'착지는 '범'접할 수 없는 이종범 선배님입니다"라고 말하자 행사장에는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김도영의 이종범 코치의 아들인 이정후처럼 내년 시즌 신인왕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정후 선배님이 야구 하는 것을 봤는데 너무 멋있게 잘하시더라"면서 "'최고의 선수상'은 아니더라도 그냥 이정후 선배님처럼 야구를 잘하는 것이 목표다.

모두가 목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내년 시즌 신인상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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