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탁구 미중 혼합복식조 동메달 결실…4강서 일본에 패배
중국과 미국 탁구가 꾸린 세계선수권 혼합복식조가 동메달의 결실을 수확했다.

린가오위안(중국)-릴리 장(미국) 조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세계랭킹 20위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 2-3으로 졌다.

세계탁구선수권에서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린가오위안과 장은 동메달을 확정했다.

중국과 미국 탁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린가오위안-장 조를 비롯한 혼합복식 2개 조를 결성했다.

세계탁구 미중 혼합복식조 동메달 결실…4강서 일본에 패배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화합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마침 올해는 미국과 중국이 관계 개선을 이루는 계기를 만든 1971년 '핑퐁 외교'의 50주년이기도 했다.

카낙 자(미국)-왕만위(중국) 조는 16강에서 인도에 져 탈락해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린가오위안-장 조는 동메달을 따내며 화합의 '결실'까지 수확했다.

메달뿐 아니라 의미가 큰 기록도 남겼다.

여자단식 랭킹 30위 장은 미국 선수로는 62년만에 세계탁구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냈다.

1959년 대회 남자단식에서 딕 마일스가 따낸 동메달 이후 첫 메달이다.

만약 '최강' 중국 선수와 한 조가 되지 않았다면 내기 어려웠을 성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