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ATP 파이널스 결승 진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가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21시즌 마지막 대회인 니토 ATP 파이널스(총상금 725만 달러)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츠베레프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단식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2-1(7-6<7-4> 4-6 6-3)로 물리쳤다.

이로써 츠베레프는 22일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ATP 파이널스는 한 해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단식 상위 8명, 복식 상위 8개 조가 나와 우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ATP 파이널스 결승 진출
메드베데프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카스페르 루드(8위·노르웨이)를 2-0(6-4 6-2)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왕중왕전 제패를 노리고, 츠베레프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6위·스페인), 로저 페더러(16위·스위스) 등 남자 테니스 '빅3'의 강세가 여전하지만 시즌 최종전인 ATP 파이널스에서는 최근 이 세 명의 기세가 예전 같지 않다.

2015년 조코비치가 우승한 이후 '빅3'는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한 기록이 없다.

페더러는 2011년이 마지막 우승이고, 나달은 이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츠베레프, 조코비치 꺾고 ATP 파이널스 결승 진출
츠베레프는 올해 도쿄올림픽 4강에서 조코비치에 2-1(1-6 6-3 6-1) 역전승을 거둔 이후 다시 한번 조코비치에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은 여전히 4승 7패로 열세다.

결승에서 만나는 메드베데프와 츠베레프의 상대 전적은 6승 5패로 메드베데프가 근소하게 우위를 보인다.

다만 최근 메드베데프가 5연승 중이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도 메드베데프가 2-1(6-3 6-7<3-7> 7-6<8-6>)로 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