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에바스 "돌아가신 아버지,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
kt 구단주, 축승회서 "밑바닥서 시작해 여기까지 올라왔다"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한 프로야구 kt wiz 선수단이 축승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kt 선수단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끝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무패로 우승을 차지한 뒤 숙소인 독산동 노보텔로 이동해 우승의 여운을 이어갔다.

축승회는 19일 0시를 넘겨 시작했다.

샴페인 샤워로 분위기를 돋운 선수단은 본 행사장으로 이동해 서로를 격려했다.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단장, 주장 황재균은 행사장을 찾은 구현모 구단주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현모 구단주는 축사에서 "우리는 밑바닥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올라왔다"며 "우리가 기반을 마련했으니 단기간에 이 기세가 끝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을 대표해 선수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KS에서 맹활약한 수훈 선수들도 단상에 올라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KS 1차전에서 역투를 펼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올해 목표를 이뤘는데, 내년에도 함께 뛰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에서 별세한 아버지를 떠올려 주변을 숙연하게 했다.

쿠에바스는 "오늘 우승의 감격을 아버지와 나누지 못했지만, 하늘에서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주장 황재균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우승은 나와 관계없는 것인 줄 알았는데, 주장으로 우승을 경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은 이숭용 단장의 "kt wiz 챔피언"이라는 건배사로 샴페인 잔을 맞댄 뒤 환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