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똘똘 뭉친 '팀 kt'…한국시리즈 MVP 경쟁도 '난형난제'
kt wiz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우승 확률 100%를 확보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눈길이 쏠린다.

kt는 17일 두산 베어스를 3-1로 제압하고 KS 전적 3승 무패로 우승 문턱에 이르렀다.

남은 4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kt는 우승 축배를 든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3차전을 쓸어 담은 11개 팀은 모두 샴페인을 터뜨렸다.

이 중 1987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의 전신)를 필두로 2019년 두산까지 8개 팀이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그만큼 kt는 우승에 절대 유리한 고지에 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KS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팀 kt'로 맞서겠다"며 원 팀을 강조했다.

특출난 몇몇 선수에게 기대지 않고 엔트리 전원의 힘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똘똘 뭉친 kt의 조직력은 7년 연속 KS에 진출한 두산을 압도할 정도로 무서웠다.

특히 강력한 선발 투수와 탄탄한 그물 수비가 1∼3차전 내내 돋보였다.

윌리엄 쿠에바스, 소형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세 선발 투수는 모두 승리를 챙겼다.

쿠에바스와 데스파이네는 각각 1차전, 3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1차전과 3차전에서 세이브를 챙기고 뒷문을 튼튼하게 걸어 잠갔다.

하나로 똘똘 뭉친 '팀 kt'…한국시리즈 MVP 경쟁도 '난형난제'
야수 중에선 40세를 3년 남기고 KS 데뷔전을 치른 박경수가 펄펄 날았다.

2차전에서 비호처럼 몸을 날린 호수비로 팀을 구하더니 3차전에서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고 명품 수비를 곁들였다.

박경수는 2차전 데일리 MVP와 3차전 오늘의 깡 타자(결승타 주인공)를 내리 수상해 강력한 KS MVP 후보로 한 발짝 치고 나갔다.

그러나 3차전 수비 중 종아리 근육이 찢어진 바람에 18일 4차전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

이강철 감독도 결장에 무게를 실었다.

그간 MVP 전례를 볼 때 선발승을 거둔 투수가 불펜으로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한다면 MVP의 영예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하나로 똘똘 뭉친 '팀 kt'…한국시리즈 MVP 경쟁도 '난형난제'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든든한 김재윤에게 우승의 마지막 순간을 맡기겠다고 공언했다.

김재윤이 세이브를 추가한다면 MVP 후보로 부족함 없는 성적을 남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