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남은 2경기서 1승 거두면 한국시리즈 진출

'미라클 두산', 역대 최초 WC→KS 진출 사례 만드나

포스트시즌(PS)마다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 '미라클 두산'이라는 별칭을 얻은 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최초 기록에 또 도전한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3전 2승제) 2차전에서 승리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WC)을 치르고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KBO리그 최초의 팀이 된다.

10구단 체제로 2015년에 신설된 WC는 지난해까지 총 6번 열렸다.

이중 KS까지 올라간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2015년 WC 승리 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는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두산에 무릎을 꿇었고, 2016년 WC에서 승리한 LG 트윈스는 넥센을 꺾고 PO에 진출했지만, NC 다이노스와 준PO를 넘지 못했다.

2017년 WC 승리 팀 NC와 2018년 WC 승리 팀 넥센은 나란히 PO에서 탈락했고, 2019년과 지난해 WC를 치른 LG 트윈스는 2년 연속 준PO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실 두산은 PO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기적과 다름없다.

두산은 올 시즌 정규시즌 막판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가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해 PS 진출 가능성이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두산은 치열한 순위 싸움 끝에 정규시즌 4위로 PS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WC 1차전에서 키움에 패하며 KBO리그 최초로 4위 WC 탈락 위기에 놓였는데, 벼랑 끝에서 살아나 준PO에 진출했다.

그리고 LG까지 제압해 PO 출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전력 열세 속에 치른 9일 삼성과 PO 1차전에서도 승리하며 KS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이 PS 밑바닥에서 KS 진출에 도전하는 건 처음이 아니다.

많은 올드팬은 20년 전 두산이 보여준 기적을 기억한다.

두산은 2001년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준PO, PO를 모두 통과한 데 이어 삼성을 누르고 KS에서 우승했다.

당시에도 두산은 마운드 전력이 바닥난 상태에서 우승을 일궜다.

당시 두산엔 10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2013년 가을도 뜨거웠다.

두산은 준PO에서 넥센에 2연패를 기록해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내리 3연승을 기록하며 PO에 진출했다.

LG와 PO에서도 승리한 두산은 삼성과 KS에 진출해 4차전까지 3승 1패의 절대 우위를 보였다.

두산은 비록 5,6,7차전을 모두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품지 못했지만, 당시 두산의 돌풍은 야구팬들 사이에서 두고두고 회자됐다.

2015년엔 정규시즌 3위를 기록해 넥센과 준PO, NC와 PO를 통과한 뒤 KS에서 만난 삼성까지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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