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앞둔 두산·SSG 사령탑 "타격 앞세워 반드시 승리"
두산과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사실상 좌우된다.
두산이 승리하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4위를 확정하지만, 질 경우 30일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치러야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오늘은 무조건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하니까 타선이 터져 줘야 한다"면서 "추신수와 함께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고 선구안이 좋은 박성한 등 앞쪽 타선에 좋은 선수를 많이 배치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우익수 추신수와 유격수 박성한을 '테이블세터'인 1·2번에 배치한 타순을 소개했다.
이들이 출루하면 최정과 지명타자 한유섬, 오태곤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점수를 낸다는 작전이다.
추신수는 10월에만 홈런 3개를 포함한 19안타로 12타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 중이다.
특히 볼넷을 26개나 얻어 높은 출루율을 보였다.
박성한도 같은 기간 22개 안타(홈런 1개 포함)로 8타점을 올렸다.
볼넷도 12개를 기록했다.
두산의 김태형 감독도 1루수 양석환과 3루수 허경민 등 타자들의 타격에 기대를 걸었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 이어 양석환을 5번 타순에 넣은 것에 대해 "석환이가 5번 타순에 있을 때 타선의 무게감이 다르다"고 말했다.
양석환은 옆구리 통증 탓에 지난 12일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가 24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복귀해 9회말 동점 홈런을 터뜨리고 기대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허경민에 대해서도 "콘택트 부분은 경민이가 좋으니까 위쪽 타순에 올렸는데 완전한 상태는 아닌 것 같다"며 "경기는 가능하다고 하니까 타격감을 이어가면 앞으로 라인업을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특히 타자들이 전날 두산에 유독 강한 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를 공략한 것에 의미를 뒀다.
그는 "어제 선수들이 농담처럼 칠 때가 됐다고 했는데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달라붙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얻어 타격 타이밍 등 많은 부분이 좋아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폰트는 두산을 상대로 4경기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0.64, 3승 무패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다가 27일 경기에서는 5⅔이닝 8실점(2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