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전 한 달 반 준비해…결승전도 승리하도록 최선"
'14년 만의 FA컵 결승' 전남 전경준 감독 "큰 산 넘었다"

14년 만에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진출한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의 전경준 감독이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전남은 2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4강전에서 K리그1 울산 현대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2007년 우승을 마지막으로 FA컵 결승에 오르지 못했던 전남이 '거함' 울산을 물리치고 14년 만에 결승에 도전한다.

전경준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굉장히 기분이 좋다.

한 경기를 더 해야 하지만 큰 산을 넘었다"며 "선수들이 정말 고생했다.

다음 결승전도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리그2 4위로 준플레이오프(준PO) 진출을 확정한 전남은 이번 울산전에 사활을 걸었다.

"경기 전에 입방정이 될까 봐 말을 하지 않았는데 한 달 반 정도를 준비했다"는 전 감독은 "모든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봤다.

울산이 어떻게 하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연구했다.

결승에서도 결과를 내야 하니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광양 루니' 이종호가 선제골을 터트려 공격을 이끌었고, 울산의 연이은 반격에도 수문장 박준혁이 선방 쇼를 펼쳐 승리를 지켰다.

전 감독은 "준혁이는 본인이 가진 장점이 분명히 있는 친구다.

골키퍼 코치의 추천으로 선발을 결정해오다가, 이번에는 경기 2주 전에 준비하라고 통보를 했다"며 "본인이 제일 잘하는 것으로 역할을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14년 만의 FA컵 결승' 전남 전경준 감독 "큰 산 넘었다"

이종호에 대해서는 "경기장 안에서 종호가 가진 절대적인 부분이 있다"며 "폼이 올라오지 않아 많은 얘기를 했다.

시즌 막바지 이종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더 힘을 내서 우리가 1년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남은 이제 대구와 FA컵 결승을 치른다.

전 감독은 "대구도 뚜렷한 팀이다.

수비하면서 공격자원이 힘을 낸다"며 "울산전을 준비했던 것보다는 시간이 부족하지만, 어느 팀이 와도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우리가 할 것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준혁은 "패배했다면 많은 영향이 있을 것 같아 더 똘똘 뭉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2014년 성남FC에서 뛰며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던 박준혁은 "그때와 지금은 좀 바뀌었다.

당시에는 단판 승부였고, 이제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며 "그 기간 준비를 잘해서 감독님과 하나 돼 PO와 결승전 준비를 충분히 잘하면 우승컵도 거머쥘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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