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가 아니다" 롯데, 다급한 순위싸움에도 전준우·정훈 휴식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 앞서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딕슨 마차도(유격수)-신용수(중견수)-이대호(지명타자)-안치홍(2루수)-손아섭(우익수)-한동희(3루수)-김민수(1루수)-안중열(포수)-추재현(좌익수) 순이다.
현재 리그 최다안타 1위(184개)에 타율 3위(0.345)인 전준우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8위 롯데는 5강 진입을 위해 잔여 5경기 전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LG 선발투수는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다.
팀 내 최고의 타자인 전준우가 필요한 경기지만 서튼 감독은 전준우의 몸 상태를 고려해 휴식을 부여했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는 오랜 기간 휴식을 갖지 못했다.
지난 2주 동안 작은 부상이 있었는데 계속 참고 뛰었다"며 "한 주 정도는 염증(좌측 뒤꿈치)으로 부은 상태인데도 경기에 나섰다.
최근 출루 이후에 다리를 저는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준우는 올 시즌 롯데가 치른 139경기에 모두 나섰다.
선발 출전한 경기만 134경기에 이른다.
팀의 순위 싸움과 개인 타이틀 경쟁이 걸린 터라 부상에도 강행군을 이어온 것이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는 100% 경기에 나가고 싶어했지만 오늘과 내일에는 휴식을 부여해서 남은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나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이유로 정훈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서튼 감독은 정훈에 대해 "발목에 염증이 생겨 부기가 좀 있다"며 "아픈 걸 참고 뛰어오기도 했다.
야구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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