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린, 알파인스키 전 종목 메달 사냥…피겨 하뉴, 쿼드러플 악셀+3연패 도전
[베이징 D-100] ② 베이징 얼음·설원 빛낼 월드 스타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6개월 만에 찾아오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선 설원과 빙판을 무대로 펼쳐지는 스타플레이어들의 '메달 전쟁'이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각 종목의 내로라하는 선수 중에서도 유독 주목받는 스타는 여자 알파인스키의 최강자 미케일라 시프린(26·미국)이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남녀 통틀어 최다 3위에 해당하는 69승을 보유하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6차례나 정상에 오른 시프린은 최근 베이징 올림픽 5개 전 종목 도전을 선언했다.

시프린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 금메달에 이어 2018년 평창 대회 대회전 금메달과 복합 경기 은메달을 따냈는데, 다관왕을 노린 평창에서 주종목인 회전을 컨디션 난조 속에 4위로 마치는 등 아쉬움이 짙게 남았던 게 사실이다.

올림픽 다관왕 재도전에 나설 이번 대회는 시프린에겐 평창을 끝으로 떠난 린지 본(37·미국)의 뒤를 잇는 '스키 여제' 자리를 완전히 굳힐 대관식의 기회다.

지난 시즌 월드컵 종합 우승자인 페트라 블로바(26·슬로바키아) 등은 시프린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베이징 D-100] ② 베이징 얼음·설원 빛낼 월드 스타들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21·미국)이 이번에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할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부모가 모두 한국 사람인 그는 평창에서 17세 9개월의 여자 스노보드 최연소 기록과 98.25점이라는 최고점 기록을 동시에 세우며 올림픽 데뷔전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이후 2019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베이징에서도 단연 우승 후보 1순위다.

평창에서 스노보드 평행대회전과 알파인스키 슈퍼대회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올림픽 최초의 기록을 남긴 에스터 레데츠카(26·체코)의 도전도 이어진다.

여기에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1인자 미카엘 킹스버리(29·캐나다), 스키점프 월드컵 최다 우승자(60회)이면서도 메이저대회만 가면 유독 작아졌던 다카나시 사라(25·일본) 등도 베이징의 영광을 꿈꾸는 스타들이다.

[베이징 D-100] ② 베이징 얼음·설원 빛낼 월드 스타들

빙판에서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스타 하뉴 유즈루(27·일본)에게 시선이 쏠린다.

소치와 평창에서 남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까지 정상을 지키면 1920, 1924, 1928년 고(故) 일리스 그라프스트룀(스웨덴) 이후 역대 두 번째이자 94년 만에 올림픽 남자 싱글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쿼드러플 악셀 점프는 그의 또 다른 목표다.

공중에서 4바퀴 반을 돌아야 하는 쿼드러플 악셀은 실전에서 성공한 선수가 없는 최고난도 점프로, 하뉴는 평창 올림픽 우승 때부터 도전 의지를 드러내 왔다.

여자 피겨에선 쿼드러플 점프만 5차례를 시도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점프로 화제를 모은 알렉산드라 트루소바(17·러시아)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어떤 기술을 보여줄지 관심을 끈다.

[베이징 D-100] ② 베이징 얼음·설원 빛낼 월드 스타들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선 올해도 '오렌지 물결'이 거셀 전망이다.

최강의 지위를 누리는 네덜란드 선수 중에서도 베테랑 이레인 뷔스트(36)의 레이스는 눈여겨볼 만하다.

올림픽 금메달만 5개, 총 메달은 11개(금5·은5·동1)로 스피드스케이팅 최다 메달 보유자인 뷔스트는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올림픽을 치를 공산이 크다.

그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무려 4개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집했는데,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면 동·하계를 통틀어 최초의 5개 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최민정(23·성남시청), 황대헌(22·한국체대) 등 한국 선수들이 주름 잡는 종목인 쇼트트랙에서는 중국의 단거리 최강자 우다징(27)이 안방 팬의 응원을 등에 업고 남자 500m 2연패 도전에 나선다.

[베이징 D-100] ② 베이징 얼음·설원 빛낼 월드 스타들

썰매에선 '루지 여왕' 나탈리 가이젠베르거(33·독일)의 존재감이 여전하다.

그는 소치와 평창에서 각각 여자 싱글·팀 계주를 석권해 올림픽 2회 연속 2관왕에 오른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여자 루지에선 처음으로 첫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가 된다.

아이스하키에선 평창 때 출전하지 못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돌아와 빙판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평창에서 남녀부 각각 3연패와 5연패 도전이 좌절됐던 아이스하키 강국 캐나다가 베이징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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