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개막] ④ "강력한 우승 후보 KB·대항마는 우리은행"…전문가 전망
24일 2021-2022시즌 여자프로농구의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은 청주 KB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한국의 간판 센터 박지수에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까지 품은 KB가 왕좌를 향해 달려가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인 아산 우리은행이 대항마로 나설 거라는 전망이다.

지난 시즌 '꼴찌팀' 부산 BNK는 박정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베테랑 김한별과 강아정이 가세하면서 약진이 예상된다.

이 외에 용인 삼성생명, 인천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PO) 진출 가능성이 점쳐졌다.

[여자농구개막] ④ "강력한 우승 후보 KB·대항마는 우리은행"…전문가 전망
◇ 손대범 KBS N 해설위원 = '2강 3중 1약'을 예상한다.

KB와 우리은행의 선두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본다.

KB는 기존 박지수에 강이슬까지 합류했다.

두 선수만으로 다른 팀에는 공포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기량이 압도적이라 상대가 알면서도 못 막는 팀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다고 하지만 부상만 없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김진희 등 젊은 선수들도 잘 키워내고 있다.

'3중'으로는 BNK, 신한은행, 삼성생명을 본다.

BNK는 지난 시즌 최하위였지만, 박정은 감독이 새로 부임하고 베테랑 강아정과 김한별이 합류해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질 것 같다.

접전 승부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는데, 이적생들이 '빅 샷'을 터트려 온 선수들이라 후배들에게 농구 하는 맛, 이기는 맛을 알려주지 않을까 싶다.

신한은행은 부상자가 많아 단번에 치고 나가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베테랑들이 지난 시즌 잘 버텼다.

초반 고비를 넘기면 휴식기에 선수들이 돌아오고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새 식구들의 적응이 관건이다.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팀이 치고 나갈 거다.

6개 팀 중 3개 팀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각 팀 컬러가 어떻게 변할지도 주목할 만하다.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로는 데뷔 2년 차로 더 대담해졌을 조수아, 올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지명된 이해란(이상 삼성생명)을 꼽겠다.

[여자농구개막] ④ "강력한 우승 후보 KB·대항마는 우리은행"…전문가 전망
◇ 김은혜 KBS N 해설위원 = 선수층으로 보면 KB가 유력한 우승 후보. 우리은행이 이에 맞설 팀이다.

KB는 지난 시즌 박지수에게 의지하면서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없었던 게 아쉬웠으나, 강이슬을 영입하면서 시너지가 잘 나올 수 있다.

속공 등 스피드적인 측면에서 약점을 보였지만, 신임 김완수 감독이 '빠른 농구'를 추구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달리는 농구를 하고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서 박지수의 높이를 살리지 않을까 기대한다.

우리은행은 안정적이고 탄탄하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박혜진과 박지현, 최이샘 등의 몸 상태도 좋아 보였다.

BNK도 4강에 들 수 있는 팀이다.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고, 모션 오펜스 같은 움직임도 좋아졌다.

이적생인 강아정 김한별은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본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떠났지만, 오히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

많이 성장한 윤예빈이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젊은 선수들과 축이 돼 팀을 잘 이끌 수 있다.

신한은행은 부상자가 많고, 하나원큐는 외곽을 담당하던 강이슬이 빠지는 게 가장 큰 아쉬움이다.

기대되는 선수는 성장세를 보이는 허예은, 이적 후 박신자컵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인 엄서이(KB)다.

지난 시즌 활약이 다소 아쉬웠지만, 안혜지(BNK)도 분전하지 않을까 싶다.

팀 멤버 구성이 바뀌면서 역할이 중요해졌다.

[여자농구개막] ④ "강력한 우승 후보 KB·대항마는 우리은행"…전문가 전망
◇ 김일두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1강 2중 3약'으로 표현해야 할 것 같다.

'1강'은 KB. 멤버만 보면 전승 우승을 노려야 할 팀이다.

박지수가 비시즌에도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와 대표팀에서 뛰다 보니 지쳐서 기량을 완전히 펼치지 못하는 듯한 때가 있는데, 그의 몸 상태가 이번 시즌도 관건이다.

강이슬이 합류한 팀의 화합을 김완수 감독이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도 중요하다.

'2중'은 BNK와 우리은행이다.

BNK는 무게감과 밸런스가 좋아져 많이 올라올 것 같다.

다만 고질적인 부상이 있던 이들의 '내구성'이 상위권 도약의 열쇠가 될 것 같다.

우리은행은 뒷선이 약하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최이샘과 박지현이 대표팀에서 많이 성장했다.

국가대표 감독 출신만 2명인 벤치의 경기 운영도 무시할 수 없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각 팀 유망주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약'으로 구분할 팀을 꼽기가 쉽지는 않다.

KB에 이은 팀들의 순위를 지켜보는 게 상당히 재미있을 듯하다.

삼성생명은 어린 선수들이 우승을 경험하면서 성장했다.

배혜윤이 건재하고, 신인도 잘 뽑았다.

하나원큐는 지난 시즌 신지현이 신인 때 같은 기량을 되찾는 모습을 보인 게 긍정적이다.

신한은행은 구나단 대행 체제의 초반을 어떻게 보낼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활약이 주목되는 선수는 아무래도 강이슬이다.

하나원큐에서 고군분투하다가 박지수를 안에 놓고 하는 농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두 선수가 공존하면 각자의 평균 점수는 이전보다 줄어들 수 있는데, 그걸 의식하지 말고 욕심을 버릴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