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여자부 GS칼텍스 vs 흥국생명 개막전
프로배구 16일 개막…대한항공 34세 외국인 감독의 V리그 데뷔전

2020 도쿄올림픽을 통해 인기를 한껏 끌어올린 한국프로배구가 6개월의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는 16일 오후 2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남자부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다.

이날 오후 4시 서울시 장충체육관에서는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여자부 개막전이 펼쳐진다.

개막전부터 볼거리가 풍성하다.

대한항공이 지휘봉을 맡긴 1987년생 토미 틸리카이넨(34·핀란드) 감독은 이날 V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36)보다 두 살 어리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챔피언에 오른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정하고 젊은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다.

V리그 역대 최연소 감독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더 빠르게, 더 스마트하게"를 이번 시즌 팀의 지향점으로 정했다.

그는 "배구를 잘 모르는 분들도 우리의 경기를 보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대한항공은 시즌 출발을 앞두고 주전 레프트 정지석이 사적인 문제를 일으켜 전열에서 이탈했다.

공수에 모두 능한 정지석의 이탈은 대한항공의 치명적인 악재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신인 정한용과 이준을 활용해 정지석의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공격력에 무게를 두면 라이트 자원 임동혁을 레프트로 기용할 수도 있다.

새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의 공격 비중도 커진다.

프로배구 16일 개막…대한항공 34세 외국인 감독의 V리그 데뷔전

개막전 상대인 우리카드는 틸리카이넨 감독의 '새로운 배구'를 점검할 최적의 상대다.

우리카드는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시즌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다.

알렉산드리 페헤이라와 재계약하는 등 전력은 유지했고, 우리카드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한 신영철 감독의 리더십 덕에 팀은 더 탄탄해졌다.

신 감독은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지난 시즌보다 재미있고 스피드 있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대한항공과 우리카드는 3승 3패로 맞섰다.

챔피언결정전도 3승 2패로 치열했다.

프로배구 16일 개막…대한항공 34세 외국인 감독의 V리그 데뷔전

지난 시즌 여자부 최초로 트레블(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컵대회 우승)을 달성한 GS칼텍스는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흥국생명과 2021-2022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GS칼텍스는 206㎝의 장신 공격수 메레타 러츠와 다재다능한 레프트 이소영(KGC 인삼공사)이 떠나 공백이 생겼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무너지지 않는 팀을 만들고 싶다"며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새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키 184㎝로, 러츠보다 22㎝나 작지만 '공을 다루는 능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차상현 감독은 "모마가 키는 작지만, 힘이 있다.

성실한 선수여서 곧 리그에 적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소영의 공백은 최은지, 유서연 등이 메울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더 큰 변화를 겪었다.

김연경과 이재영, 이다영, 김세영이 모두 팀을 떠났다.

젊은 선수로 팀을 재건해야 하는 박미희 감독은 "훈련 시간을 늘리고, 선수들의 경쟁 체제를 만들었다"며 "시즌 출발을 잘하면 팀 분위기도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리베로 김해란의 복귀와 경험 많은 외국인 선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 영입은 젊은 팀 흥국생명의 경기 기복을 막을 안전장치기도 하다.

양 팀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승 3패로 맞섰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GS칼텍스가 3전 전승을 거뒀다.

◇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개막전(16일)
▲ 남자부 = 대한항공-우리카드(14시·인천계양체육관)
▲ 여자부 = GS칼텍스-흥국생명(16시·서울장충체육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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