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26점 폭발' DB, 연고 이전 첫 홈경기 나선 kt 격파
프로농구 원주 DB가 새로운 연고지에서 첫 홈경기를 치른 수원 kt를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DB는 10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t를 73-67로 따돌렸다.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많은 감독이 우승 후보로 꼽은 kt를 상대로 DB는 국내 선수 에이스인 허웅과 김종규의 맹활약 속에 기분 좋은 첫 승리를 챙겼다.

반면 kt는 간판스타 허훈의 발목 부상 공백을 실감한 채 새로운 홈구장에서의 첫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DB는 초반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김종규를 필두로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뽑아내며 15-3까지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13-24로 끌려다닌 kt는 2쿼터 초반 김동욱의 3점 슛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이 나오며 20-24까지 쫓아갔으나 DB가 신인 정호영의 3점포로 흐름을 끊은 뒤 전반을 33-25로 앞섰다.

후반 들어 한때 18점 차까지 뒤져 힘겨운 추격전을 이어가던 kt는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kt에 입단한 하윤기가 3쿼터 23초를 남기고 김철욱의 슛을 막아낸 뒤 캐디 라렌의 골 밑 득점이 나오며 45-53으로 따라붙었다.

4쿼터 7분가량을 남기고는 김동욱의 자유투 3득점으로 52-57로 좁혀 역전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DB는 65-61로 쫓기던 종료 3분 36초 전 허웅이 돌파 득점을 올린 데 이어 2분 32초 전 3점포를 꽂으며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허웅이 3점 슛 6개를 포함해 26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종규는 15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된 DB의 정호영은 데뷔전에서 7점을 올렸다.

kt에서는 자유계약(FA)으로 가세한 정성우가 가장 많은 17점을 올렸고, 양홍석이 11점 7리바운드를 보탰다.

이적 첫 경기에서 프로농구 역대 15호 통산 600경기 출전을 달성한 김동욱은 9점을 남겼다.

신인 '빅3'로 꼽히는 하윤기는 25분여를 뛰며 8점 3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준수한 데뷔전을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