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승리하면 K리그2 우승 확정…안양 이기면 '승점 5 차이'
국가대표 빠진 김천, 안양 잡고 승격 확정할까…9일 1·2위 격돌
프로축구 K리그2 선두를 달려온 김천 상무가 2위 FC 안양과의 맞대결에서 '1부 직행' 확정에 도전한다.

김천은 9일 오후 6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1 33라운드에서 안양과 격돌한다.

이번 시즌 K리그2 정규리그는 4라운드를 남기고 있는데, 김천은 32라운드까지 18승 9무 5패로 승점 63을 쌓아 2위 안양(승점 55)에 승점 8 앞선 선두에 올라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김천이 이기면 두 팀의 격차가 승점 11로 벌어지면서 남은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김천이 K리그2 우승과 다음 시즌 1부 승격을 확정한다.

김천은 '상주 상무'라는 이름으로 뛴 지난해 K리그1에서 파이널 라운드 그룹A에 진입해 4위로 마치고도 연고지 이전 때문에 올해 K리그2로 강등됐다.

1부리그에서 상위권 성적을 낸 스쿼드로 2부에 갔으니 시즌을 앞두고 '승격 1순위' 후보로 거론됐지만, 초반엔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부진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6∼7월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었고, 7월 24일 선두 도약 이후 8월 21∼22일에만 잠시 내줬을 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후 순위표는 김천-안양-대전하나시티즌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가대표 빠진 김천, 안양 잡고 승격 확정할까…9일 1·2위 격돌
김천이 최근 5연승을 질주하고 12경기에서 무패(9승 3무) 행진을 펼치는 동안 추격하는 팀들이 그 기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우승 다툼은 김천 쪽으로 기울어진 양상이다.

특히 바로 뒤에서 따라가던 안양이 최근 2경기 1무 1패에 그치며 김천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분수령이 될 이번 맞대결이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 열리는 건 하나의 변수다.

김천의 수문장 구성윤, 수비수 박지수와 정승현, 공격수 조규성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 벤투호에 합류해 안양전에 뛸 수 없다.

모두 팀의 주축을 이루는 선수들이다.

김태완 감독은 "이들이 없는 자리에 다른 선수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동기부여를 강화해 '원 팀'으로 안양을 상대하겠다.

승격 의지가 강한 만큼 잘 해낼 것으로 믿는다"며 승리 의지를 다지고 있다.

추격의 불씨가 아직 완전히 사그라지지 않은 안양으로선 상대 주전 선수들의 결장과 더불어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1승 2무로 앞선다는 점 또한 희망을 품을 만한 부분이다.

4월 4일, 5월 23일 각각 0-0으로 비긴 뒤 최근 맞대결인 7월 10일 안양이 적지에서 4-2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는 김천의 최근 패배이기도 하다.

이번 대결에서 안양이 또 한 번 김천을 잡는다면 3경기를 남기고 승점 5 차이로 좁혀 우승 경쟁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질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