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1골 1도움…AT 마드리드 완승 이끌어
바르사, 라리가 시즌 첫 패배…9위 추락
바르셀로나, AT 마드리드에 0-2 패…수아레스, 친정팀 격파 선봉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FC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리그 9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방출 통보를 받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가 1골 1도움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바르셀로나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21-2022시즌 라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올 시즌 라리가 6경기 무패(3승 3무)를 기록 중이던 바르셀로나는 정규리그 첫 패배를 맛보며 승점 12를 유지, 9위로 내려앉았다.

세비야와 4라운드가 연기돼 한 경기를 덜 치르기는 했지만, 선두권에서는 다소 떨어져 있다.

승점 17(5승 2무 1패)을 쌓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위에 자리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전반 23분 결승골을 뽑아냈다.

주앙 펠릭스가 찔러준 공을 수아레스가 원터치 패스로 연결했고, 토마 르마르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44분에는 수아레스가 직접 쐐기골을 터트렸다.

펠릭스-르마르를 거친 패스가 수아레스에게 전달됐고,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수아레스는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한 수아레스는 격한 세리머니를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속은 쓰라렸다.

전반 기선 제압에 성공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두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바르셀로나는 영패를 면치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2연패를 당하는 등 흐름이 좋지 않다.

올해 8월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떠나보냈고, 지난달에는 앙투안 그리에즈만도 친정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하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성적 부진에 현지 언론에서는 로날트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의 경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도 했다.

다만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앞서 "오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쿠만은 바르셀로나의 감독직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질설을 진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