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광희 또 일냈다'…한국 배드민턴, 조 1위로 수디르만컵 8강
한국 배드민턴이 '난적' 대만을 완파하며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안착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핀란드 반타에서 열린 2021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조별 예선 B조 3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제압했다.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는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5경기를 치러 3판을 먼저 이기는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지난 26일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독일을 4-1로 꺾었고, 28일 타히티를 5-0으로 제압한 데 이어 대만마저 완파하며 3전 전승을 거뒀다.

B조에는 한국과 독일, 대만, 타히티가 속했다.

타히티와 독일을 모두 5-0으로 꺾었지만, 한국에 완패한 대만은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남자단식 허광희(삼성생명)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허광희는 3경기인 남자단식에서 세계랭킹 4위인 저우뎬천에게 2-1(15-21 21-11 21-1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면서 대만의 사기를 꺾었다.

세계랭킹 34위인 허광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 모모타 겐토(일본)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 이어 수디르만컵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1경기에서는 남자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삼성생명), 2경기 여자단식에서는 안세영(삼성생명)이 각각 2-1, 2-0 승리를 따냈다.

4경기 여자복식에서는 공희용(전북은행)-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2-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공희용의 파트너 김소영(인천국제공항)은 부친상으로 이날 급히 한국으로 귀국했다.

공희용과 이소희는 급히 호흡을 맞춰 좋은 결과를 냈다.

마지막 5경기 혼합복식에서 서승재-신승찬(인천국제공항)이 승리를 가져가면서 한국 대표팀의 완벽한 승리가 마무리됐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우승컵인 수디르만컵을 들어 올린다.

2017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이후 4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