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 빗속 호투+허도환 3타점…kt, 두산 꺾고 2연패 탈출
선두 kt wiz가 빗속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소형준의 역투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소형준과 호흡을 맞춘 포수 허도환은 3타점으로 공·수 만능 활약을 펼쳤다.

kt는 2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두산을 5-1로 제압했다.

최근 리그에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자랑하던 두산은 지난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온 원정 6연승을 멈췄다.

소형준은 지난 2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⅓이닝 만에 7실점(5자책)으로 무너진 최악투 악몽을 극복하고 이날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 시즌 5승(6패)째를 거뒀다.

소형준은 99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잡는 등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비가 그치지 않아 수중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소형준은 1회초 2사 1, 2루, 4회초 1사 1, 2루, 5회초 2사 2루 위기를 넘기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타선에서는 주전 포수 장성우를 대신해 이날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허도환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두산 선발 박종기는 투구 중 경기가 비로 중단되는 상황 속에서 1회에만 4점을 잃고 패전투수(2패)가 됐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9분간 빗줄기가 약해지기를 기다렸다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 박종기는 재러드 호잉과 허도환에게 2타점씩 내줬다.

호잉은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선취 2점을 뽑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허도환은 우전 안타로 남은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여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소형준은 2회초 2사 2루에서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1점을 내줬다.

두산 강승호의 타구에 3루수 황재균이 포구 실책을 저지른 사이 2루 주자 허경민이 홈까지 들어왔다.

kt는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배정대와 허도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kt는 소형준이 내려간 뒤 박시영, 이대은, 조현우, 김재윤 등 필승조 불펜을 총동원해 두산의 추격을 막았다.

소형준 빗속 호투+허도환 3타점…kt, 두산 꺾고 2연패 탈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