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5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
득남하고 신기록도 세우고…LG 켈리 "굉장히 뜻깊은 한 주"(종합)
프로야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이어나갔다.

켈리는 26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100개의 공으로 7이닝을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켈리는 5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에 성공했다.

이는 KBO리그 신기록이다.

켈리는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을 기록, 48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지며 KIA 타이거즈에서 뛰던 양현종(47경기 연속)을 넘어섰다.

이후 켈리는 5이닝 이상을 던질 때마다 KBO리그 신기록을 자체 경신하고 있다.

2019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지난해 5월 1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5이닝 이상 투구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완벽한 투구를 펼친 켈리는 4-0으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고, 이정용과 김대유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LG의 4-0 승리를 마무리했다.

시즌 11승(6패)째를 거둔 켈리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동료들 덕분에 좋은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켈리는 "야수들이 든든하게 수비해줬고, 포수 유강남의 리드와 블로킹도 정말 고맙다.

1회 선취 득점을 얻어 경기를 리드하면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아들도 태어났고, 이번 주는 굉장히 뜻깊은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켈리의 아내는 지난 21일 미국에서 아들을 낳았다.

켈리는 미국에 동행하지 않고 한국에 남아 LG 마운드를 지켰다.

득남하고 신기록도 세우고…LG 켈리 "굉장히 뜻깊은 한 주"(종합)
이날 호투 비결에 대해 켈리는 "직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했다"며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강남과 'kt전은 빠르게 승부하자'고 대화하고 공격적으로 투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승리로 LG는 선두 kt와 격차를 5.5경기로 줄였다.

kt를 4경기 차로 뒤쫓는 삼성 라이온즈를 이어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LG는 가을야구를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려면 남은 정규시즌 31경기에서 최대한 위로 올라가야 한다.

켈리는 "앞으로 30경기 정도 남았는데, 정말 중요한 일정이 될 것 같다"며 "남은 경기 준비 잘해서 즐겁게 시즌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