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4방+이정후 4안타' 키움, 롯데 대파…8승 8패 마무리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런쇼'를 펼쳤다.

키움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리고 롯데를 11-2로 대파했다.

키움은 전날 6-12 패배를 설욕한 것은 물론 롯데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8승 8패로 균형을 맞췄다.

키움은 김웅빈, 박동원, 송성문, 전병우가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 경기 홈런 4개는 키움의 올 시즌 타이기록이다.

타격왕 타이틀을 노리는 이정후는 4타수 4안타 맹타로 시즌 타율을 0.364에서 0.371로 끌어올렸다.

갈 길 바쁜 7위 롯데는 선발 앤더슨 프랑코가 일찍 무너지며 '가을야구'에서 한 걸음 더 멀어졌다.

키움은 2회말 선두타자 김웅빈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았다.

박동원의 볼넷과 김주형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이용규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키움의 타선은 갈수록 불을 뿜었다.

3회말에는 이정후의 우월 2루타, 윌 크레익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는 4회초 지시완의 중월 투런포로 2점을 만회했지만, 프랑코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키움은 4회말 1사에서 이용규가 우익 선상을 타고 흐르는 3루타를 날렸다.

흔들린 프랑코는 송성문을 상대로 2볼에서 3구째 직구가 한가운데에 몰리면서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롯데는 프랑코를 내리고 나균안을 투입했으나 달아오른 키움의 방망이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키움은 이정후, 크레익의 연속 2루타로 가볍게 1점을 더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박동원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전병우가 중월 투런 홈런을 날려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1차 지명을 받은 박선우(개명 전 박종무)는 5회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5년 만의 1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