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임찬규가 만든 '명품' 0-0 무승부…KBO리그 통산 20번째
프로야구 통산 20번째 0-0 무승부 경기가 나왔다.

1위 kt wiz와 3위 LG 트윈스는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경기에서 선발 투수 고영표와 임찬규의 눈부신 호투를 앞세워 0-0으로 비겼다.

두 팀이 한 점도 못 뽑은 0-0 무승부는 2015년 5월 14일 NC 다이노스-LG전 이후 6년 4개월 만에 나왔다.

이날 경기는 kt 고영표와 LG 임찬규의 '명품 투수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고영표는 1회 1사 2, 3루에서 채은성을 헛스윙 삼진, 오지환을 2루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4회엔 오지환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영표-임찬규가 만든 '명품' 0-0 무승부…KBO리그 통산 20번째
LG 선발 임찬규도 고영표 못지않은 호투를 펼쳤다.

임찬규는 1회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 강백호를 파울 플라이, 장성우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 임찬규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으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는 7이닝 동안 92개의 공으로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L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홍창기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서건창이 조현우를 상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쳤다.

kt도 9회말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kt 선두 타자 김민혁은 9회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으나 황재균의 번트 작전 실패로 협살 당했다.

kt는 황재균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으나 후속 타자 강백호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올 시즌 KBO리그는 후반기에 9이닝 정규이닝만 소화하고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LG 류지현 감독은 7회 김용의의 견제사에 관한 비디오 판독 결정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