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다이어 이어 베르흐베인·모라도 부상
토트넘 연이은 부상 악재에 산투 감독 "끔찍해…극복해야 한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이 선수들의 '줄부상'에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17일 프랑스 렌의 로아종 파르크에서 열린 스타드 렌(프랑스)과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2-2 무)에서 스테번 베르흐베인과 루카스 모라를 잃었다.

부상으로 이탈했다 회복해 이날 선발로 나선 베르흐베인은 전반 27분 상대와 볼 경합 후 다시 다쳤고, 결국 경기를 뛴 지 30분 만에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교체됐다.

후반 9분에는 모라까지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이미 손흥민 등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는 가운데 악재가 겹쳤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기간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손흥민과 에릭 다이어, 라이언 세세뇽 등이 현재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이들은 이번 렌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예선에 참여한 조바니 로셀소와 크리스티안 로메로(이상 아르헨티나),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도 아직 팀에 복귀하지 못한 상태다.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긴 토트넘은 이달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0-3으로 완패했고, 이날 렌전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쳤다.

산투 감독은 렌과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팀의 상황에 대해 "끔찍하다"며 "솔직히 말해서 왓퍼드전(8월 29일) 이후 일어난 모든 일이 우리에게 썩 좋은 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토트넘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0시 30분에 첼시와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이탈한 선수들이 3일 뒤 열리는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산투 감독은 손흥민과 다이어, 세세뇽에 대해 "하루하루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첼시전 출전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베르흐베인과 모라의 첼시전 출전 여부를 묻는 말에 "답할 수 없다.

의료진이 그들을 살피고 있다.

쉽지는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산투 감독은 "이게 축구다.

극복해야 한다"며 "첼시전을 생각하며 선수들에게 해결 방안을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장애물을 극복해야 한다.

그게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