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PS 와일드카드 치열한 경쟁…에이스 면모 보여야 할 때
류현진 18일 미네소타전 등판…14승·3점대 평균자책점 도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 구단은 16일 류현진을 해당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많은 것이 걸린 한판이다.

올 시즌 13승 8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 중인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통해 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던 2013∼2014년, 2019년 등 세 차례 시즌 14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면 아메리칸리그(AL) 다승왕 경쟁도 재점화할 수 있다.

AL 다승 2위 류현진은 AL 다승 1위인 뉴욕 양키스 게릿 콜(15승 7패 평균자책점 2.75)과 2승 차이를 보인다.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끌어내리는 것도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제구 난조 속에 2⅓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이 3.77에서 4.11로 크게 올랐다.

류현진은 2013년 MLB에 진출한 이후 규정이닝을 채운 시즌에서 단 한 번도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어깨 수술 여파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던 2015년과 재활 과정을 겪은 2016년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11.57)을 제외하면 류현진은 매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이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평균자책점은 가장 신경 쓰는 기록"이라며 "올 시즌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데,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류현진 18일 미네소타전 등판…14승·3점대 평균자책점 도전
이날 경기는 소속 팀에도 매우 중요하다.

토론토는 15일까지 81승 64패를 기록해 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양키스와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토론토는 3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승차 없이 승률에서 앞서는 등 포스트시즌 티켓을 놓고 매우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올 시즌 MLB 포스트시즌은 지구별 1위 팀과 1위 팀을 제외한 팀 중 리그 내 승률이 높은 2개 팀이 와일드카드로 진출한다.

에이스 류현진으로선 해당 경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류현진이 미네소타전에 등판하는 건 다저스에서 뛰던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상대 선발은 올 시즌 6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 중인 마이클 피네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