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AFC 아시안컵 예선 몽골·우즈베크전 앞두고 각오 밝혀

'A매치 최다골 신기록' 도전 지소연 "빨리 골을 넣고 싶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축구 선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눈앞에 둔 지소연(30·첼시)이 "빨리 골을 넣고 싶다"며 새 역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주장 지소연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앞두고 1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각오를 밝혔다.

지난 13일 대회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대표팀은 17일 몽골, 23일 우즈베키스탄과 대회 예선 E조 경기를 치른다.

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하면 내년 1월 인도에서 열리는 본선에 진출한다.

아시안컵 본선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을 겸한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대표팀에 합류한 지소연은 부상으로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김혜리(인천현대제철) 대신 주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았다.

지소연은 먼저 "김혜리 선수가 잘 해왔던 것을 이어받아 대회를 마치고 돌아갈 때까지 맡은 임무를 잘 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에 가기 위해 선수들 모두 이번 두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에 본선에 나가는 팀의 차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필승 의지를 나타냈다.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보다는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FIFA 랭킹에서 한국은 18위, 우즈베키스탄은 43위, 몽골은 125위다.

지소연은 "상대가 약체이지만 어떻게 나올지 예상이 안 되기 때문에 다양한 옵션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으면서 "상대가 약하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서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득점이 예상되는 경기인 만큼 지소연의 득점도 기대된다.

현재 지소연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우리나라 선수의 A매치 최다골 기록(58골)을 보유하고 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한국 축구선수 A매치 최다골 신기록을 세운다.

지소연은 이에 대해 "빨리 골을 넣고 싶다.

기록을 세우게 된다면 정말 영광스러운 날이 될 것"이라면서 "계속 골을 넣으면서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소연이 속한 첼시는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소연은 지난달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비록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아시아 선수가 UEFA 챔피언스리그 최고의 선수 후보에 오른 것은 지소연이 처음이었다.

지소연은 "단지 1년이 아니라 2014년 영국으로 간 후 천천히 단계를 밟아 올라간 끝에 이런 날이 오지 않았나 싶었다"면서 "어려운 자리라는 것을 알기에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대표팀에서 16년째 활약하고 있는 지소연은 "한때는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부담감도 컸고 그로 인해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랜 시간 많은 것을 이뤄왔지만 앞으로 더 이뤄야 할 것이 많다.

계속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