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싸움? 멀리 보는 kt는 가을 '강심장'을 찾는다
프로야구 kt wiz는 이제 차분히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kt는 지난달 13일부터 계속 KBO리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전날인 12일 LG 트윈스에 '하루 잠깐' 1위를 내줬다가 곧바로 탈환했다.

15일 두산 베어스에 패해 3연승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kt는 2위 LG를 4.5경기 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라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안심할 수는 없지만 여유는 있다.

이강철 kt 감독에게 정규시즌 남은 경기들은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kt는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창단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무대를 밟았다.

올해는 한층 발전한 모습으로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직행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은 걱정거리다.

이 감독은 경험을 뛰어넘는 '강심장'을 가진 선수가 가을야구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특히 한국시리즈에서는 공 하나하나에 정규시즌보다 더 큰 무게가 실릴 수밖에 없다.

특히 투수 교체와 대타 기용과 같은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받는 긴장감과 중압감은 더 크다.

이 감독은 요즘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들의 '멘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편한 경기 상황과 아닌 상황을 비교하고 있다"고 했다.

노력한 타격과 경험을 갖춘 유한준, 박경수 등 듬직한 베테랑이 있지만, 이들은 최근 어지럼증,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김)민혁도 체크하고 있다.

수비는 (송)민섭이가 워낙 잘하고 있으니,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들의 정신력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펜 운용도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최근 이대은을 마무리 김재윤 앞에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14일 두산전에서도 이대은은 7회말 2사 2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9회말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 감독은 "박시영을 앞으로 돌리고, 대은이를 뒤에 쓰는 것도 이대은의 멘털이 강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며 "멘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