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는 김종규 역전 결승 덩크슛 힘입어 상무에 신승
SK, 전희철 감독 데뷔전서 KCC 23점 차 격파…안영준 18점(종합)
프로농구 서울 SK가 전희철 감독 체제 첫 공식 경기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팀 전주 KCC를 잡고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

SK는 13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A조 경기에서 KCC를 96-73으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까지 SK를 이끈 문경은 감독을 보좌하다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은 사령탑 데뷔전에서 대승을 수확했다.

KCC는 11일 창원 LG에 72-84로 진 데 이어 2연패를 당하며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라건아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팀에 늦게 합류하며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고, 유현준과 김지완의 부상 공백도 있었다.

SK, 전희철 감독 데뷔전서 KCC 23점 차 격파…안영준 18점(종합)
SK는 1쿼터 안영준과 자밀 워니가 10점씩을 몰아친 덕분에 27-15로 기선을 제압했다.

양 팀 모두 2쿼터 다양한 선수들을 기용하며 기량을 점검한 가운데 SK는 리바운드와 속공에서 우위를 보이며 전반을 마칠 땐 55-29, 20점 차 넘게 달아났다.

지난 시즌 신인왕 오재현이 2쿼터에만 3점 슛 2개 등 10점 4어시스트를 만들어냈고, 지난해 12월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고 이탈했던 최준용이 복귀해 2쿼터 10분을 소화하며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는 3쿼터 이정현, 4쿼터 이근휘의 외곽포가 터지며 일시적으로 격차를 좁힐 때도 있었지만, SK는 선수들의 고른 활약 속에 후반에도 쉽게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SK, 전희철 감독 데뷔전서 KCC 23점 차 격파…안영준 18점(종합)
안영준이 18점을 넣었고, 국내 무대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한 베테랑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17점 4리바운드로 건재함을 뽐내 SK의 승리에 앞장섰다.

워니는 더블더블(12점 10리바운드)을 작성했다.

고양 오리온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FA)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슈터 허일영은 9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KCC에선 김상규가 18점 7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정현이 13점, 이근휘가 12점을 넣었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은 15분여를 뛰며 2점 3어시스트를 남겼다.

C조의 원주 DB는 첫 경기에서 상무를 86-84로 물리쳤다.

새 외국인 선수 레나드 프리먼 등이 합류한 DB는 상무에 고전 끝에 첫 경기 승리를 따냈다.

상무는 11일 한국가스공사에 진 데 이어 2연패로 탈락했다.

컵대회 첫해인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첫 승 뜻을 이루지 못했다.

SK, 전희철 감독 데뷔전서 KCC 23점 차 격파…안영준 18점(종합)
상무가 전반을 48-40으로 리드했으나 DB가 프리먼을 앞세워 3쿼터 중반 57-56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접전을 벌였다.

DB는 70-67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중반엔 상무 박봉진에게 연이어 3점포를 얻어맞아 75-82로 끌려다녔다.

하지만 81-84로 뒤진 종료 11초 전 허웅의 3점 슛이 터져 극적으로 균형을 맞췄고, 1초가량을 남기고 김종규가 스틸에 성공한 뒤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역전과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프리먼이 23점 13리바운드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허웅이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결승 득점을 포함해 12점 12리바운드를 보탰다.

SK, 전희철 감독 데뷔전서 KCC 23점 차 격파…안영준 18점(종합)
상무에선 강상재가 '미래의 소속팀' DB를 상대로 1쿼터에만 더블더블(11점 11리바운드)을 작성하는 등 양 팀 최다 30점 15리바운드를 폭발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에서 뛰다 입대한 강상재는 복무 중이던 5월 두경민과의 트레이드로 박찬희와 함께 DB로 옮겨 12월 전역하면 DB 선수가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