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사냥꾼' 이민호, 7이닝 무실점…LG, 한화 꺾고 2연승
LG 트윈스 이민호가 '독수리 사냥꾼'의 위용을 뽐냈다.

이민호는 10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안타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8개를 잡았다.

LG는 이민호의 호투 속에 한화를 2-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둬 2위 자리를 지켰다.

프로 2년 차 이민호는 경기 전까지 한화와 5차례 맞대결해 패전 없이 3승 평균자책점 0.70을 올렸다.

올해에는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평균자책점 0.49로 더 잘 던졌다.

이날 호투로 이민호의 한화전 개인 통산 성적은 4승 평균자책점 0.55, 시즌 상대 성적은 4승 평균자책점 0.36이 됐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0일 이민호가 우완 투수임에도 우타자 피안타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8명의 타자를 배치하고 포수 요원 최재훈을 1번 타자로 기용하는 등 이민호 공략을 위해 애썼다.

하지만 이날도 이민호는 한화 타선을 손쉽게 요리했다.

1회초 최재훈과 장운호를 연속해서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이민호는 4회 2사까지 단 한 명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4회 2사 후 하주석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동요하지 않고 김태연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7회 2사 후 김태연에게 첫 볼넷을 내준 뒤에도 이민호는 에르난 페레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민호는 최근 3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낚으며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독수리 사냥꾼' 이민호, 7이닝 무실점…LG, 한화 꺾고 2연승
한화 선발 김민우도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이민호만큼 완벽하지는 않았다.

김민우는 2회말 1사 후 이재원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오지환과 김민성에게 연속해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저스틴 보어를 상대로는 볼만 4개를 던져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김민우는 4회말에도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우월 2루타,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에 몰린 뒤 오지환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에 몰렸다.

무사 만루에서 김민성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만루에서 보어가 1루 쪽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땅볼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이민호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인 8회초, LG 사이드암 정우영을 상대로 좌타자 4명을 연속해서 대타로 내세워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최재훈이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한화가 잡은 유일한 득점 기회가 이렇게 사라졌다.

9회초 등판한 LG 마무리 고우석은 3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며, 8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열흘 만에 세이브(24세이브)를 추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