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투수 켈리, 48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

2위 LG, 최하위 한화 꺾고 4연패 탈출…보어 만루포
'쌍둥이 군단' LG 트윈스가 외국인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역투와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의 만루포를 앞세워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위 자리를 지켰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8-1로 승리했다.

6이닝 5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된 켈리는 KBO리그 역대 최다인 48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을 세웠다.

극심한 부진으로 2군행이 거론됐던 보어는 KBO리그 데뷔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타선을 이끌었다.

LG는 1회 노수광,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말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상대 선발 라이언 카펜터의 제구 난조를 틈타 홍창기와 서건창이 연속 볼넷을 얻은 뒤 김현수가 상대 팀 수비 시프트를 뚫고 좌익선상 적시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했다.

이후 이재원의 내야 안타와 김민성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보어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쏘아 올렸다.

LG는 2회말 공격에서도 카펜터를 두들겼다.

홍창기의 볼넷과 카펜터의 보크, 서건창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채은성이 내야 땅볼을 쳤는데 상대 팀 유격수 하주석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3루 주자 홍창기가 홈을 밟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현수가 2루 땅볼을 쳤는데, 이번엔 한화 2루수 정은원이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한화 타선을 잠재우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보어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안타 한 개가 만루홈런이었다.

한화는 이날 팀 실책만 4개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