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 회장기대회 개인단식 8강서 3-1로 이겨…막판 듀스 접전
'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 신유빈과 실업 첫 맞대결서 승리
'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가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17·대한항공)과의 실업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전지희는 9일 강원 인제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2021 춘계 회장기 실업대회 나흘째 기업부 여자 개인단식 8강전에서 신유빈에게 3-1(11-3 11-6 2-11 15-13)로 이겼다.

전지희는 김별님(포스코에너지)-양하은(포스코에너지)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국내 최강자로 꼽히는 전지희는 이로써 신유빈과 공식전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앞서나갔다.

전지희는 지난 3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개인 단식 8강에서 신유빈을 3-1로 제압한 바 있다.

'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 신유빈과 실업 첫 맞대결서 승리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에서 복식조를 꾸렸던 전지희와 신유빈은 '적'으로 맞은 두 번째 맞대결을 뒤로하고 다시 동지가 된다.

전지희와 신유빈은 대표팀에서 복식조를 꾸려 이달 아시아선수권대회와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경험이 많은 전지희가 초반 기세를 올렸다.

전지희는 1세트 먼저 실점한 뒤 내리 7점을 따내 승기를 잡았고, 결국 11-3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도 전지희의 노련미가 신유빈의 패기를 앞섰다.

'여자탁구 에이스' 전지희, 신유빈과 실업 첫 맞대결서 승리
전지희의 구질에 적응한 듯한 신유빈이 추격의 고삐를 죌 때마다 전지희가 노련하게 흐름을 끊었다.

3세트 승부의 흐름이 바뀌었다.

신유빈이 과감한 공격으로 전지희를 흔들었다.

신유빈은 4-1에서 내리 6점을 따내는 괴력으로 전지희를 압박한 끝에 11-2로 완승했다.

4세트는 박빙 양상으로 흘렀다.

신유빈이 힘을 앞세운 드라이브로 따라붙으면 전지희가 반 박자 빠른 되치기를 앞세워 한 걸음 달아났다.

4차례 듀스 끝에 웃은 건 전지희였다.

신유빈이 두 차례 연속으로 리시브 실수를 범하면서 전지희의 승리가 확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