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맥, 한국 무대 첫 대타 홈런' SSG, 4위 점프…LG는 4연패
깊은 부진에 허덕이던 제이미 로맥이 한국 무대 첫 대타 홈런으로 결승점을 만들며 SSG 랜더스에 귀한 1승을 선물했다.

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LG 트윈스를 5-3으로 꺾었다.

SSG는 50승(4무 48패)을 채우며 6위에서 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2위 LG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이날 경기의 승부처는 6회말이었다.

2-2로 맞선 6회말, SSG 선두타자 한유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성한이 희생 번트를 성공했다.

1사 2루에서 김원형 SSG 감독은 이현석 대신 로맥을 타석에 세웠다.

'대타' 로맥은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LG 선발 임찬규의 시속 132㎞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왼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7월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60일 만에 나온 시즌 19호 홈런이었다.

2017년부터 KBO리그에서 뛴 '장수 외국인 선수' 로맥이 한국 무대에서 친 첫 대타 홈런이기도 했다.

로맥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33, 18홈런, 49타점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승부처에 대타로 등장했고,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로맥, 한국 무대 첫 대타 홈런' SSG, 4위 점프…LG는 4연패
양 팀은 1회 2점씩을 주고받았다.

LG는 1회초 1사 후 오지환의 중전 안타와 서건창의 우익수 쪽 2루타로 2, 3루 기회를 잡았다.

SSG 선발 최민준은 김현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선취점을 헌납하고 1사 3루에 몰렸다.

이어 김현수에게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SSG는 1회말에 곧바로 반격했다.

1사 후 최항의 좌전 안타에 이어 추신수가 우익수 쪽 2루타가 나와 2, 3루 찬스를 얻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최정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져 1사 만루를 자초했고, 최주환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임찬규는 한유섬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기회는 LG에 더 많았다.

LG는 3, 4, 5회 연속해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3번의 1사 만루에서 안타는 고사하고 희생플라이 한 개조차 만들지 못해 1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3차례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SSG는 6회말 로맥의 대타 투런포로 균형을 깼다.

LG는 2-4로 뒤진 7회초 1사 1, 2루에서 대타 이재원의 강한 타구가 SSG 유격수 박성한 정면으로 날아가는 불운도 겪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문보경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후속 타자 홍창기가 좌익수 파울 플라이에 그쳐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SSG는 4-3으로 앞선 7회말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8회초에 등판한 SSG 좌완 김택형은 2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