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리, US오픈 '심야혈투' 끝 8강행…새벽 2시13분에 종료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가 새벽 2시가 넘어 끝나는 '심야 혈투'에서 승리했다.

사카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750만 달러·약 674억원)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비앙카 안드레스쿠(7위·캐나다)를 2-1(6-7<2-7> 7-6<8-6> 6-3)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시간은 현지 기준 7일 오전 2시 13분이었다.

이는 US오픈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종료된 여자부 경기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년 여자 단식 1회전 매디슨 키스와 앨리슨 리스크(이상 미국) 경기가 끝난 오전 1시 48분이었다.

이날 경기는 3시간 29분이나 소요돼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종료됐다.

1, 2세트가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이어졌다.

3세트 역시 게임스코어 3-3까지 팽팽히 맞서다가 이후 안드레스쿠가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 때문에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그나마 4시간까지 걸리지는 않았다.

역대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장 시간 기록은 2011년 호주오픈 16강전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이탈리아)와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경기의 4시간 44분이다.

이 경기는 스키아보네가 2-1(6-4 1-6 16-14)로 승리했다.

올해 US오픈 여자 단식 8강 대진은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 카롤리나 플리스코바(4위·체코)-사카리,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니아)-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9위·체코)의 대결로 펼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