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판더잔출프, 예선통과 선수로 13년만에 US오픈 8강
판더잔출프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11번 시드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을 4시간 20분 풀세트 승부 끝에 3-2(6-3 6-4 5-7 5-7 6-1)로 제압했다.
US오픈 8강에 예선 통과자가 오른 것은 2008년 질 뮐러(은퇴·룩셈부르크) 이후 13년 만이며, 대회 통산 3번째다.
1999년 니콜라 에스퀴데(은퇴·프랑스)가 예선을 통과해 대회 본선에 오른 첫 선수다.
또 판더잔출프는 2003년 US오픈과 2004년 윔블던 8강에 오른 솅 스할컨(은퇴)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네덜란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판더잔출프는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선수다.
2013년 프로로 전향한 그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서야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본선 무대를 밟았다.
호주오픈에서 1라운드 탈락한 판더잔출프는 이어진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2라운드까지 오르더니 이번에 모두를 놀라게 했다.
판더잔출프는 이날 대니얼 에번스(27위·영국)를 3-0(6-3 6-4 6-3)으로 완파한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차례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오른 메드베데프는 차세대 남자 테니스 에이스 후보를 거론할 때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판더잔출프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메드베데프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다"면서도 "(예선을 포함해) 여기서 치른 많은 경기 중 일부에서는 패배 직전까지 가기도 했지만, 결국 모든 경기를 이겨냈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여자 단식에서도 예선 통과자인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가 8강에 오르며 돌풍을 이어갔다.
페르난데스는 4회전에서 16번 시드인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를 2-1(4-6 7-6<7-5> 6-2)로 꺾었다.
앞서 3회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19번째 생일을 하루 앞두고 8강행을 확정했다.
페르난데스의 8강 상대는 시모나 할레프(13위·루마니아)를 2-0(6-3 6-3)으로 제압한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다.
/연합뉴스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