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메리, 한국 무대 첫 승리…삼성, 두산 꺾고 5연승 행진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선수 마이크 몽고메리가 6번째 등판에서 KBO리그 첫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몽고메리의 호투 덕에 기분 좋게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은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11-4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5경기 2패 평균자책점 7.15로 부진했던 몽고메리는 이날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위기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몽고메리는 5회초 3루수 강한울의 송구 실책과 볼넷으로 2사 1, 3루에 몰렸다.

타석에는 2019·2020시즌 최다 안타 1위 호세 페르난데스가 들어섰다.

몽고메리는 시속 138㎞ 커터로 페르난데스를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삼성은 3회말 1사 1루에서 터진 구자욱의 우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두산은 치명적인 실책으로 추가점을 헌납했다.

1시 1, 3루에서 강민호가 좌익수 뜬공을 쳤다.

3루 주자 구자욱은 홈으로 뛰는 동작을 취하다가 멈췄고, 1루 주자 호세 피렐라는 2루로 뛰었다.

두산 좌익수 김재환의 송구를 마운드 근처에서 잡은 3루수 허경민은 2루에 강하게 송구했다.

그러나 허경민의 송구는 2루수 강승호의 머리 위로 날아갔다.

이 사이 구자욱은 홈을 밟았다.

홈까지 내달리던 피렐라는 태그아웃됐지만, 삼성 더그아웃에서는 적극적인 주루를 펼친 피렐라를 향해 박수가 쏟아졌다.

삼성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강한울, 김지찬, 김상수, 박해민이 4타자 연속 안타를 치며 6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피렐라는 7회말 좌중월 담을 넘어가는 시즌 24호 솔로 아치를 그렸다.

대승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두산은 8회 양석환의 3점 홈런 등으로 4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기운 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