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 끝내기 실책…샌프란시스코, 다저스와 맞대결 승리
10㎝도 되지 않은 스파이크와 베이스의 간격이 승패를 갈랐다.
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다저스를 연장 11회말 혈전 끝에 3-2로 꺾었다.
경기 전까지 다저스와 공동 선두였던 샌프란시스코는 1경기 차 앞선 단독 1위가 됐다.
2일 다저스에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이틀 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만루, 버스터 포지의 땅볼 타구가 2루수 쪽을 향했다.
다저스 2루수 트레아 터너가 멈칫한 뒤에 1루로 송구했다.
공은 다저스 1루수 윌 스미스의 왼쪽으로 치우쳤고, 스미스는 공을 잡고자 뛰어올랐다.
이 사이 스미스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졌다.
포수 요원으로 갑작스럽게 1루수로 나선 스미스는 착지한 뒤 다시 발을 베이스로 뻗었지만, 1루심은 스미스의 발이 베이스에 닿지 않은 것으로 판정했다.
다저스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다저스 2루수 터너의 끝내기 송구 실책이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로 예고했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갑작스러운 팔 통증을 느껴, 코리 네벨을 '첫 번째 투수'로 내세우며 '불펜 데이'를 펼쳤다.
투수진은 잘 버텼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다저스는 0-1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1, 3루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중전 적시타를 쳐 1-1 동점을 만들었다.
주자를 2루에 놓고 공격을 시작하는 연장 10회초에는 A.J. 폴록의 중견수 플라이로 '대주자'로 나선 투수 워커 뷸러를 3루에 보내고, 트레아 터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어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도 10회말 무사 2루에서 터진 브랜던 크로퍼드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얻어 다시 2-2 동점이 됐다.
다저스는 연장 11회초 무사 1, 3루 기회에서 한 점도 얻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1회말 상대 실책으로 끝내기 점수를 만들며 혈전의 승자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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