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 2타 차 2위…홀인원 앞세운 잉글리시, 디섐보와 공동 3위
임성재, 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공동 23위…캔틀레이 선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한 임성재(23)가 첫날 타수를 잃어 20위권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7천34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5개를 써내 1오버파 71타를 쳤다.

이 대회에 들어가며 받은 보너스 타수 3언더파를 더해 2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챔피언십은 PGA 투어에서 한 시즌을 치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낸 30명만 모여 승자를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우승자는 1천500만 달러(약 174억원)를 가져가고, 최하위인 30위에게도 4억5천만원 정도 되는 39만5천 달러를 준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2019년부터 3년 연속 출전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까지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선수들에게 보너스 타수를 미리 주고 시작하는데, 페덱스컵 랭킹 12위로 3언더파를 안고 나선 임성재는 최종전 첫날 타수를 까먹으며 시작한 순위에서 떨어졌다.

PGA 투어에 데뷔해 신인상을 받았던 2019년 투어 챔피언십에서 19위, 지난해 11위에 자리했던 임성재는 올해는 첫 '톱10'을 노린다.

이날 임성재는 2번 홀(파3)에서 6번 아이언 티샷을 홀 1.7m가량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고, 6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여 전반엔 보기 없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10∼11번 홀 연속 보기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15번 홀(파3)까지 후반 들어 6개 홀에서 보기만 4개가 쏟아지며 급격히 흔들렸다.

16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낚고, 17번 홀(파4) 예리한 두 번째 샷에 힘입어 버디를 추가해 만회한 건 다행이었으나 마지막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잃었다.

임성재, PGA 투어 챔피언십 첫날 공동 23위…캔틀레이 선두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오르며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안고 이번 대회를 시작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첫날 3타를 줄여 13언더파로 선두를 달렸다.

페덱스컵 4위로 시작한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5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 성적을 내며 합계 11언더파를 써내 2위에 올랐다.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는 15번 홀(파3·224야드) 5번 아이언 티샷으로 짜릿한 홀인원을 작성한 데 힘입어 4타를 줄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공동 3위(8언더파)에 자리했다.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공동 5위(7언더파)에 이름을 올렸고, 이 대회 전 페덱스컵 랭킹 2위를 달려 8언더파를 미리 받고 시작한 토니 피나우(미국)는 2타를 잃어 6언더파로 공동 8위가 됐다.

브룩스 켑카와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은 5언더파 공동 10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4언더파로 공동 17위다.

발목 부상과 폐렴을 이유로 플레이오프 1·2차전에 불참했으나 페덱스컵 랭킹 30위로 이 대회 막차를 탄 패트릭 리드(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28위(2오버파)로 1라운드를 마쳤다.

리드의 폐렴은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데 따른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