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원태인, '5이닝 3실점' 이의리에 판정승
2020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대표팀 선발투수 간의 맞대결에서 원태인(21)이 웃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방문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호투 속에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삼성은 3위를 유지하며 '가을 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 경기는 향후 한국야구를 이끌어갈 신진 에이스 원태인과 이의리(19)의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원태인은 KIA 타선을 상대로 7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2승(5패)째를 수확, 에릭 요키시(키움)와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그러나 이의리는 5이닝 동안 6안타로 3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KIA는 2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초반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찬스에서 김민식이 짧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창진이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KIA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병살타를 때려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대량 실점 위기에서 벗어난 삼성은 3회초 박승규가 이의리를 상대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1-1을 만들었다.

4회초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이원석이 삼진으로 아웃됐지만 김지찬이 우전안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삼성은 이어진 2사 만루에서 1루 주자가 협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1로 앞섰다.

8회초에는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이 연속 타자 홈런을 터뜨려 5-1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은 원태인에 이어 이승현(8회)과 우규민(9회)이 1이닝씩 이어 던지며 경기를 매조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