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키 33㎝나 더 큰 203㎝ 장신 앤더슨에 3-0 완승
'작은 거인' 슈와르츠만, 에이스 1-24 열세에도 US오픈 3회전행

디에고 슈와르츠만(14위·아르헨티나)이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750만 달러·약 674억원) 남자 단식 3회전에 올랐다.

슈와르츠만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케빈 앤더슨(77위·남아공)을 3-0(7-6<7-4> 6-3 6-4)으로 물리쳤다.

슈와르츠만은 키 170㎝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 가운데 니시오카 요시히토(69위·일본)와 함께 최단신이다.

반면 앤더슨은 키 203㎝로 투어의 대표적인 장신 선수다.

세계 랭킹 100위 내에 키 2m가 넘는 선수는 앤더슨 외에 211㎝인 라일리 오펠카(24위·미국), 208㎝인 존 이스너(22위·미국)까지 세 명이다.

211㎝인 이보 카를로비치(221위·크로아티아), 203㎝인 예지 야노비츠(523위·폴란드) 등도 한때 100위 내에 있었던 선수들이다.

이날 슈와르츠만의 상대 앤더슨은 현재 랭킹은 슈와르츠만보다 아래지만 2018년 세계 랭킹 5위까지 올랐고, 2017년 US오픈과 2018년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선수다.

테니스가 농구나 배구만큼 키가 중요한 종목은 아니라고 해도 워낙 체격 조건이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슈와르츠만의 고전이 예상됐다.

실제로 서브 에이스 수는 앤더슨이 24-1로 압도했고, 공격 성공 횟수도 앤더슨이 48-15로 훨씬 많았다.

서브 최고 시속은 앤더슨이 218㎞, 슈와르츠만 183㎞로 35㎞나 차이가 났다.

'작은 거인' 슈와르츠만, 에이스 1-24 열세에도 US오픈 3회전행

그러나 경기는 3시간 12분 만에 슈와르츠만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실책 수가 58-21로 앤더슨이 훨씬 많았고 이날 경기에서 뛰어다닌 거리는 슈와르츠만이 5.394㎞, 앤더슨 4.988㎞로 슈와르츠만이 400m 정도 더 많이 움직였다.

특히 5회 이상 랠리가 오간 스트로크 대결에서 53-27로 슈와르츠만이 우위를 보였다.

슈와르츠만과 앤더슨의 상대 전적은 2승 2패가 됐다.

2018년 프랑스오픈 16강에서도 슈와르츠만이 3-2(1-6 2-6 7-5 7-6<7-0> 6-2)로 승리하는 등 최근 2연승이다.

슈와르츠만은 투어 최장신 오펠카를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하는 등 키 2m 이상 선수들과도 대등하게 맞섰다.

그는 "원래 3회전에서 (키 208㎝인) 이스너를 만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스너가 1회전에서 탈락했다"며 "3회전 상대인 알렉스 몰찬(138위·슬로바키아)은 나와 키(178㎝)가 비슷하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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