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벗으면 관심 사라지는 문화…야구 관계자 노력 부족"
프로야구 일구회 "최동원·장효조 10주기, 우리는 뭘 하고 있나"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2011년 세상을 떠난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인 고(故) 최동원 전 한화이글스 2군 감독과 장효조 전 삼성 라이온즈 2군 감독을 추도하면서 프로야구의 역사가 잊히는 풍토에 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구회는 1일 윤동균 회장의 이름으로 추도문을 발표하면서 "최동원, 장효조 전 감독의 10주기를 추도한다"며 "두 분은 '레전드'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다만 현재 야구팬들은 두 분에 관해 많이 알지 못할 것"이라며 "현재 (선수들의) 활약상과 숫자만 주목하고 그것을 소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프로야구 일구회 "최동원·장효조 10주기, 우리는 뭘 하고 있나"
일구회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최근 승부조작과 관련한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다룬 영화(꿈의 구장)도 기념하는데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쉽다"며 "한국 프로야구에선 모든 선수가 유니폼을 벗으면 잊힌다.

이는 야구팬의 잘못이 아닌 야구 관계자들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