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9년 만에 30세이브…삼성, 키움에 역전승
오승환이 9년 만에 30세이브 고지에 오른 가운데 삼성 라이온즈가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은 3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베테랑 선발 백정현의 호투와 불펜진의 이어던지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3위 삼성은 이로써 4위 키움을 4게임 차로 따돌리며 '가을야구'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백정현과 김선기가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에서 키움이 선취점을 뽑았다.

키움은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월 2루타를 치고 나간 후 변상권의 좌전 적시타로 홈을 밟아 먼저 점수를 올렸다.

그러나 삼성은 4회말 오재일의 우전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말에는 강민호가 좌익선상 2루타를 친 뒤 후속 땅볼과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8회초 송성문이 내야안타, 박동원은 좌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동점 찬스에서 윌 크레익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날려 2-3으로 추격했다.

8회에만 불펜투수 3명을 교체한 삼성은 2사 1루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웅빈을 투수 땅볼로 잡아 8회를 마친 오승환은 9회초 1사 후 변상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해 팀 승리를 지켰다.

구원 부문 단독 1위인 오승환은 시즌 30세이브(2패)를 달성했다.

개인통산 325세이브로 1위인 오승환이 30세이브를 달성한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오승환, 9년 만에 30세이브…삼성, 키움에 역전승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5개를 뽑으며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최근 8연승을 달린 백정현은 시즌 11승 4패를 기록,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