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9월 1일 DH 선발 유희관, 잘 던지면 선발로 더"
두 달 가까이 2군에 머물던 베테랑 좌완 투수 유희관(35·두산 베어스)이 다시 선발 시험대에 선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9월 1일 더블헤더(DH) 선발로 유희관을 예고했다.

1차전에서 아리엘 미란다가 선발 출격한 뒤 2차전에서 유희관이 배턴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7월 2일 KIA전 이후 두 달여 만에 1군 마운드에 설 예정인 유희관에게는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2군에서 유희관에 대해 어떤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유)희관이는 특별히 보고를 받을 선수는 아니다.

와서 잘 던져야 한다"며 "구위는 어느 정도 나와 있다.

체인지업 각도나 제구력이 좋아지면 충분히 통할 것이고, 제구가 안 좋으면 맞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희관이가 제구를 개선하기 위해 2군에서 신경 많이 썼을 것"이라며 "좋아지면 선발로 더 나갈 수 있다.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희관은 올 시즌 9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 5월 9일 KIA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호투와 함께 개인 통산 99승 달성에 성공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2.08로 난타당했다.

다시 기회를 얻은 유희관이 '가을야구' 진출에 갈 길이 바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기고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밟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