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출격
7주 공백이 길게 느껴진다…박민지, 다시 시즌 7승 도전(종합)
2021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세' 박민지(23)의 우승 행진이 최근 주춤하다.

박민지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달 11일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였다.

이제 7주가 지났을 뿐이지만 새 우승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진다.

박민지가 워낙 빠른 속도로 승수를 쌓았기 때문이다.

박민지는 4월 1승, 5월 2승, 6월 2승, 7월 1승을 올렸다.

5월과 6월에는 '2주 연속 우승'을 거뒀다.

7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3위, 8월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시즌 7승 기대를 충족하지는 못했다.

박민지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시즌 6승을 달성하고도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최대한 승수를 쌓아서 한국 최다승을 세우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신지애(33)가 2007년 기록한 9승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다.

오는 3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천722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이 박민지의 시즌 7승 무대가 될지 주목된다.

현재 12억5천655만7천500원을 기록 중인 박민지는 이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쓸 수도 있다.

우승 상금 1억2천600만원을 추가하면 박성현(28)이 보유한 기존 기록인 13억3천309만원을 넘어선다.

다승과 상금은 물론 대상포인트에서도 1위를 달리는 박민지는 "지난 우승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 최대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 최다 우승 경신에 한 발짝 가까워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3라운드 대회이니 처음부터 선두로 치고 나갈 예정이다.

1라운드에 꼭 톱10에 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7주 공백이 길게 느껴진다…박민지, 다시 시즌 7승 도전(종합)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를 치르지 못한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2019년에는 태풍 링링 때문에 2라운드 36홀로 축소한 대회에서 박서진(22)이 루키 챔피언에 올랐다.

이름을 박교린에서 개명한 박서진은 2년 만의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박서진은 "2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하게 되어 영광이다.

아직도 첫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을 때가 선명하게 떠오르는데, 그때 기억을 떠올리면서 다시 한번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지난 우승 당시 부여된 시드권이 올해까지여서 그동안 심적으로 매우 힘들었고, 덩달아 성적도 따라주지 않았다"며 "지난주 다행히 감을 되찾은 것 같아서 이번 대회 성적이 기대된다"며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주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준우승하며 부활을 알린 최혜진(22)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을 노린다.

오지현(25)과 장하나(28), 박현경(21) 등 KLPGA 투어 강자들도 총출동한다.

많은 팬을 거느린 유현주(27)와 안소현(26), 아마추어 강자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8월 입회한 성은정(22)은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