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퍼거슨이 막판 설득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와 함께 축구의 ‘양대 신’으로 불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한다. 팀을 떠난 지 12년 만이다.

맨유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등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호날두의 원 소속팀 유벤투스(이탈리아)에 이적료로 1280만파운드(약 205억원)를 건넸다고 전했다. 맨유와 호날두의 계약 기간은 2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호날두는 2009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을 위해 맨유를 떠난 뒤 12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로 복귀한다. 2002년 포르투갈의 스포르팅에서 프로로 데뷔한 호날두는 이듬해 맨유에 입단했다.

당초 유벤투스는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았고 주급이 50만파운드(약 8억원)에 달하는 호날두를 팔고 싶어 했다. 호날두 또한 팀을 옮기고 싶어 하는 상황에서 유벤투스는 맨유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2500만~3000만유로(약 344억~413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들이 키워낸 스타가 라이벌 팀에 입단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던 맨유는 퍼거슨 감독 등을 앞세워 긴박하게 움직였고, 결국 호날두를 올드 트래퍼드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맨유는 세계 최고 축구 스타인 호날두를 영입하면서 마케팅 활동 등으로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일 전망이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연봉과 광고 수입 등 모든 수입원을 집계해 지난해 발표한 2010~2019년 세계 스포츠 스타 수입 순위에서 호날두는 8억달러(약 9360억원)를 기록해 메시(7억5000만달러)를 따돌렸다. 호날두와 맨유의 재회 소식이 알려지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맨유 주가는 8%나 뛰었다.

이로써 올해 이적 시장은 메시와 호날두가 모두 팀을 옮긴 ‘역대급’ 시즌으로 남게 됐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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