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준 33초만에 선제골' 부천, 대전에 4-2 완승으로 '최하위 탈출'
'감독 퇴장에도' K리그2 충남아산, 부산에 3-2 극적 역전승(종합)

프로축구 K리그2(2부) 충남아산이 '감독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부산 아이파크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충남아산은 28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강국의 역전 결승골로 부산에 3-2로 이겼다.

최근 2연승 한 충남아산은 시즌 10승(5무 12패) 고지를 밟고 승점을 35로 늘려 7위에서 일단 5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부산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2승 1무, 무패를 기록했다.

반면 다잡았던 승리를 날린 부산은 최근 3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1무 4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승점도 32(9승 5무 12패)에 머물러 6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지난 23일 김천 상무와 홈경기에서 0-6으로 참패한 데 이어 충남아산에 뼈아픈 역전패까지 당해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게 됐다.

'감독 퇴장에도' K리그2 충남아산, 부산에 3-2 극적 역전승(종합)
부산이 전반 8분 먼저 균형을 무너뜨렸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에드워즈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앞으로 떨어졌고, 김진규가 몸으로 밀고 들어가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부산은 전반 21분 골키퍼 안준수의 아쉬운 수비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충남아산 이규혁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안준수가 처리하려 달려 나왔으나 궤적을 잘못 읽어 공은 그의 키를 넘어갔다.

그러자 골문 앞에 있던 김재성이 빈 골문에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해 5경기를 뛴 김재성은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에서 K리그 데뷔 골 맛을 봤다.

부산은 전반 43분 충남아산 수비수 유준수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안병준이 차넣어 2-1로 다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득점 선두 안병준은 올 시즌 리그 16호 골을 기록했다.

'감독 퇴장에도' K리그2 충남아산, 부산에 3-2 극적 역전승(종합)
후반 들어 충남아산이 만회를 위해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32분 김인균, 2분 뒤 알렉산드로의 슈팅이 골키퍼 안준수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부산 37분에는 판정에 항의하던 박동혁 감독이 퇴장까지 당했다.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박 감독이 퇴장당하고 나서 1분 뒤 한용수가 문전 혼전 중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터닝슛으로 동점골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반 46분에는 김강국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부산 골문을 열어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감독 퇴장에도' K리그2 충남아산, 부산에 3-2 극적 역전승(종합)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최하위 부천FC가 박창준의 멀티골 등을 앞세워 선두 싸움으로 바쁜 대전하나시티즌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부천은 최근 6경기 무패(5승 1무)의 고공비행을 이어온 대전을 4-2로 완파했다.

승점 26을 쌓은 부천은 두 경기를 덜 치른 서울 이랜드(승점 25)와 자리를 바꿔 9위에 자리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벌였던 대전은 부천에 혼쭐이 나면서 3위(승점 44)에서 제자리걸음 했다.

부천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경기 시작 33초 만에 박창준이 이시헌의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K리그2 역대 최단 시간 골 기록은 올해 4월 25일 FC안양 심동운이 이랜드전에서 작성한 17초다.

부천은 전반 9분 조현택의 크로스를 이시헌이 헤딩으로 꽂아 넣어 한 발짝 더 달아났다.

대전은 전반 26분 전병관과 교체돼 투입된 공민현이 전반 35분 만회골을 터트려 추격을 시작했다.

부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8분 조수철이 골 지역 정문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시즌 마수걸이 골 맛을 봤고, 5분 뒤에는 박창준이 쐐기골까지 꽂았다.

대전은 후반 추가시간 바이오의 시즌 2호골이 나왔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