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유벤투스에 작별인사 "그래도 우리 아름다웠잖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복귀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가 전성기의 끝자락을 보낸 이탈리아 유벤투스 팬들에게 절절한 작별 인사를 건넸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유벤투스 시절 영상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다.

호날두는 "유럽에서 가장 큰 구단 중 하나이자 놀라운 클럽인 유벤투스를 떠난다"면서 "유벤투스에 마음과 영혼을 바쳤고, 앞으로도 토리노를 늘 사랑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나를 늘 존중해준 유벤투스 팬들을 위해 매 경기, 매 시즌, 모든 대회에서 싸웠고, 그들에게 보답하려고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호날두, 유벤투스에 작별인사 "그래도 우리 아름다웠잖아"
유벤투스의 호날두 영입은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세다.

유벤투스는 호날두가 있는 동안 목표로 삼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에 그치며 7연패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돌아보면 우리가 대단한 것들을 이뤄냈다는 것을 깨닫는 날이 올 수도 있다"면서 "원했던 모든 것을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는 꽤 아름다운 이야기를 함께 써 내려왔다"고 유벤투스에서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맨유는 이날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BBC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맨유가 유벤투스에 지불하는 이적료는 1천280만 파운드(약 205억원) 수준이다.

2018년 여름 유벤투스가 호날두를 데려갈 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낸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천376억원)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