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승' 이강철 kt 감독 자신감의 원천, 풍부한 투수 카드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은 25일 200승 축하 행사에서 "나는 기록의 수혜자일 뿐"이라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했다.

또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님들과 kt wiz 역대 감독이신 조범현 감독님, 김진욱 감독님께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며 몸을 낮췄다.

이 감독은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승리하면서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31번째 감독 200승 기록이자 kt 구단 최초 기록이다.

이 감독은 25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SSG 랜더스에 7-1로 승리하면서 통산 승수를 204승으로 늘렸다.

이날 경기 전 구단은 이 감독의 200승 축하 행사를 열었다.

이 감독은 2019년 부임해 2020년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놓으며 팀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는 정규시즌 1위를 질주하며 첫 한국시리즈 진출을 바라보고 있지만, 선수들과 전임 지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 있다.

바로 마운드 구축이다.

이 감독은 축하 행사 전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운 좋게 2위가 됐지만, 지금은 투수가 안정돼 있다.

확실히 강한 팀이 되려면 투수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선두 질주 비결을 밝혔다.

사령탑 3년 차가 되면서 마운드는 점점 더 높아졌다.

이 감독은 '믿는 카드'가 많아지면서 최근 투수 교체 속도도 더욱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9년에는 카드가 두 명(김재윤·주권)밖에 없었다.

그래서 7회까지는 버텨야 했다"며 "지금은 숫자로나 능력치로나 좋아졌다.

최대한 이기는 카드로 쓰면서 한다"고 말했다.

일단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윌리엄 쿠에바스 등 외국인 투수에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등 토종 삼총사까지 선발투수진이 안정돼 있다.

불펜도 김재윤, 주권 외에 박시영, 이창재가 가세해 더욱 단단해졌다.

2019년 김재윤의 부상 공백기에 마무리투수 역할을 했던 이대은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와 예전의 구위를 되찾아 가고 있다.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하기 전에 막아줄 불펜 투수가 박시영, 주권, 이창재, 이대은 등으로 크게 는 것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밀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후반기 연장전이 폐지되면서 9회까지만 마운드를 운용하면 되니 투수 교체가 더욱 빨라지고 과감해졌다.

이 감독은 지난해 최고의 타자로 활약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일본으로 떠난 공백을 채우기 위해 투수진을 더욱 강화하려고 노력했고, 그 성과를 내고 있다.

이 감독은 "카드가 확실히 있다.

그런 점이 작년과는 다른 힘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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