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팀 일본 선수 인종차별한 레인저스 팬 '무기한 출입금지'

라이벌팀에서 뛰는 일본인 선수를 겨냥해 인종차별적 행동을 한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레인저스의 일부 팬에게 '무기한 경기장 출입 금지' 징계가 내려졌다.

레인저스 구단은 24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에 돌고 있는 영상과 관련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신원이 확인된 관련자들은 레인저스 경기에 무기한 출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나아가 함께 원정에 참여한, 이들의 소속 서포터스 클럽에도 앞으로 입장권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인저스가 지난 22일 로스 카운티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4-2로 승리한 뒤 원정 응원단 버스 안의 상황을 담은 영상이 SNS에 게시되면서 논란이 됐다.

영상에는 일부 팬이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뜻하는 제스처를 하고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찍혀 있다.

영국 언론은 이런 행위가 레인저스의 맞수인 셀틱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교고(25)를 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국가대표로도 뛰는 후루하시는 지난달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에서 셀틱으로 이적한 뒤 정규리그 던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공식전 7경기에서 6골을 몰아넣으며 단박에 팀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레인저스는 오는 29일 셀틱과 정규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후루하시가 인종차별 피해를 본 사실이 알려지자 J리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지휘봉을 잡기도 했던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후루하시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후루하시는 자시의 SNS에 "나는 혼자가 아니다"라 적고, 구단과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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