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상대 7이닝 무실점 완벽투…시즌 12승으로 AL 다승 선두
가을야구 희망하는 에이스 류현진 "체인지업 굉장히 만족스러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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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의 3연패를 끊어낸 에이스 류현진(34)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희망하며 한 말이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앞선 2경기에서 총 11점을 잃었던 류현진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시즌 12승(6패)을 기록한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토론토도 3연패를 끊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64승 57패)를 기록, 3위 보스턴을 4.5경기 차로 추격했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류현진은 이날 투구 수 105개 중 체인지업 29개(28%)를 던져 상대를 공략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열쇠였다"고 칭찬했다.

류현진도 자신의 체인지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모든 구종이 잘 통했고 힘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제구, 특히 체인지업이 오늘 굉장히 만족하게 가면서 범타와 삼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전날 경기에서 8이닝 1실점을 기록한 로비 레이를 이어 선발 호투 행진을 이어간 데 대해서는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에이스 투수로서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모든 선수가 이기려고 준비하고 있다.

본인들이 해야 할 역할들을 준비하는 것 같다"며 "어제 이어 오늘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이 3개의 병살타를 포함해 많은 땅볼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2루수 마커스 시미언, 유격수 보 비세 등 키스톤 콤비의 수비 도움도 컸다.

류현진은 "오늘 첫 번째 병살타와 마지막 병살타 처리도 그랬다.

중간 라인에서 두 선수가 보인다면,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좋은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잘해야 하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항상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개인적으로 지난 2경기 승이 없었고, 팀도 연패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이날 자신의 호투로 반등하기를 기대한다.

그는 "전체적으로 살짝 다운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빨리 이기는 방향으로 전환된 것 같다"며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기는 이르다.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들은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7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에 왼쪽 다리를 맞기도 했던 류현진은 타구 맞은 부위에 대해 "괜찮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날 디트로이트의 지명타자 미겔 카브레라를 3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묶었다.

만약 카브레라에게 홈런을 맞았더라면 개인 통산 500홈런 기록을 내준 투수로 기록될 뻔했다.

류현진은 "팀이 (경기에서) 지지 않는 홈런이라면 괜찮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기록이고, 굉장한 기록이기 때문"이라며 "나중에 계속 그 장면이 보여질 수 있다.

우리 팀이 지지 않는 이상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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