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아웃 부르고 홈런 친 오도어…무효 판정받은 뒤 삼진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가 홈런을 치고도 무효 판정을 받은 뒤 삼진으로 물러나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오도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삼진 2개를 기록했다.

가장 아쉬운 것은 7회말 세 번째 타석이었다.

오도어는 양키스가 6-0으로 앞선 7회말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나섰다.

오도어는 볼카운트 0볼-2스트라이크에서 미네소타의 불펜투수 랠프 가자 주니어의 인터벌이 길어지자 타격 자세를 취한 채 왼손만 들어 타임아웃을 불렀다.

앙헬 에르난데스 주심은 곧바로 타임아웃을 선언했으나 가자 주니어는 한가운데로 공을 던졌다.

반사적으로 타격에 나선 오도어는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렸다.

오도어는 기분 좋게 뛰어나갔지만, 에르난데스 주심은 타임아웃이 이미 선언됐다며 홈런을 무효로 판정했다.

아쉬운 마음속에 다시 타석에 선 오도어는 다음 공에 주심이 루킹 삼진을 선언하자 잠시 항의하다 들어갔다.

추신수(39·SSG 랜더스)의 오랜 동료였던 오도어는 올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가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이날 양키스는 7-1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게릿 콜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12승(6패)째를 수확하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다승 공동 1위가 됐다.

미네소타 선발로 나선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는 4⅓이닝 동안 5안타와 사사구 3개로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6승 5패 평균자책점 4.66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