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15%인 장애인 위한 인권 운동…IPC 등 주도
[패럴림픽] 장애 차별 종식 향한 10년…'WeThe15' 캠페인 시작
장보인 기자·도쿄패럴림픽 공동취재단 = 2020 도쿄 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장애인에 대한 차별을 종식하기 위한 캠페인 'WeThe15'(위 더 15)가 시작됐다.

'WeThe15'는 세계 인구의 15%에 달하는 약 12억 명의 장애인을 위한 국제 인권 운동으로, 도쿄 패럴림픽이 끝난 뒤에도 10년간 지속할 프로젝트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국제장애연합(IDA) 등이 주도해 정책, 기업, 스포츠, 인권, 예술 분야 등 여러 기구와 협업한다.

'WeThe15' 측은 "향후 10년 동안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사회적 통합을 끌어낼 다양한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며 "자신의 잠재력을 실행하고, 능동적인 사회 구성원이 되는 걸 방해하는 사회적, 제도적 장벽을 무너뜨리길 기대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달 19일에는 세계의 주요 120여 개 랜드마크에 보라색 조명을 점등하는 이벤트를 통해 캠페인의 시작을 알렸다.

이는 장애 차별의 종식과 장애인의 인권·존엄을 상징한다.

일본 도쿄의 스카이트리와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 등이 모두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이번 캠페인은 도쿄 패럴림픽 기간에도 활발히 전개된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24일 오후 8시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세계 2억5천만 명의 시청자에게 캠페인 영상을 소개한다.

다음 달 5일 폐막식에서는 국제 지도자들이 캠페인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WeThe15' 공식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캠페인을 접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KBS가 캠페인 동참의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