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금메달 꿈꾸는 대한항공 신유빈 "상으로 비행기 받을래요"
"파리 올림픽에서 꼭 금메달 따서 (상으로) 비행기 받고 싶어요!"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거머쥔 신유빈(17·대한항공)은 3년 뒤 파리 올림픽을 향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신유빈은 18일 전북 무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둘째 날 여자부 3경기에 나서 전승을 기록했다.

전날 성적까지 더하면 6전 전승이다.

다음날 치르는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신유빈은 태극마크 획득을 확정했다.

이로써 신유빈은 11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2021 세계선수권대회 파이널스에 출전하게 됐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경기를 치를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국 탁구의 희망'으로 떠오른 신유빈은 소속팀인 대한항공 조원태 대표이사와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파리 금메달 꿈꾸는 대한항공 신유빈 "상으로 비행기 받을래요"
올림픽 뒤 조 대표이사와 인사하는 자리에서 신유빈은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딸 테니 비행기를 달라"고 말했고, 조 대표는 그저 웃기만 했다고 한다.

신유빈은 취재진 앞에서 "꼭 금메달 따서 비행기를 받고 싶어요"라고 힘줘 말했다.

첫 올림픽에서 신유빈은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큰 무대는 1승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면서 "될 때까지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공격력을 키워야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을) 한 번 경험했으니, 두 번째는 무조건 메달을 따야 한다"고 다짐했다.

파리 금메달 꿈꾸는 대한항공 신유빈 "상으로 비행기 받을래요"
올림픽 뒤 신유빈은 나이키 광고를 찍을 정도로 '대세'가 됐다.

덩달아 탁구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신유빈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그는 "택배 기사 분들이 알아보고 사진을 찍어달라더라"라면서 "오토바이 타고 지나가던 사람들이 '신유빈이다!' 하며 알아보니 신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원해 주시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세계선수권에 꼭 출전하고 싶었다"면서 "탁구가 인기가 많아지면, (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재미있게 탁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