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토트넘과 EPL 2라운드 홈경기…산투 감독·손흥민과 대결
두개골 골절 히메네스, 9개월 만의 EPL 복귀 "포기하지 않았다"

"선수 생활을 끝내는 것은 절대 생각하지 않았죠."
경기 도중 헤딩 경합을 펼치다 두개골이 골절돼 수술대에 올랐던 라울 히메네스(30·울버햄프턴)는 9개월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을 치른 소감에 대해 "다시 선수가 된 느낌"이라고 전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치러진 레스터시티와 2021-2022 EPL 1라운드 개막전 원정 경기에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비록 울버햄프턴은 레스터시티에 0-1로 패했지만 히메네스는 무려 9개월 만에 치른 EPL 복귀전에 스스로 감동했다.

히메네스는 지난해 11월 30일 펼쳐진 아스널과 2020-2021 EPL 10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5분 아스널의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와 충돌한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아스널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던 루이스와 머리를 강하게 부딪힌 히메네스는 의식을 잃고 곧바로 들것에 실려 나갔고,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은 뒤 수술대에 올랐다.

히메네스는 사고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했다.

당시 울버햄프턴을 지휘했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토트넘) 감독조차 "부상이 심각하다"며 걱정했을 정도다.

2018-2019시즌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는 히메네스는 사고 직전까지 2020-2021시즌 EPL 무대에서 10경기 동안 4골을 넣으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던 터라 산투 감독의 아쉬움은 더 컸다.

두개골 골절 히메네스, 9개월 만의 EPL 복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수술대에 오른 히메네스는 시즌을 접어야만 했고, 현역 은퇴까지 고려해야 했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특수 제작한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지난 7월 팀 훈련에 복귀했다.

히메네스는 지난 7월 18일 크루 알렉산드라(3부리그)와 프리시즌 매치에서 선발로 출전하며 8개월 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고, 지난달 31일 스토크시티와 프리시즌 경기에서는 득점포까지 터트리며 몸을 끌어올렸다.

마침내 히메네스는 지난 14일 레스터시티와 이번 시즌 EPL 개막전에 풀타임을 뛰며 완벽한 몸 상태를 보여줬다.

히메네스는 18일(한국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몸이 회복되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늘 생각했다"라며 "절대 내 경력을 끝낼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항상 그라운드에 복귀할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헤드기어를 착용해야 하는 히메네스는 "팀 훈련을 다시 시작할 때부터 몇 가지 종류의 헤드기어를 사용하고 있다.

지금은 편안하게 느껴진다"라며 "만약 내가 선택할 수만 있다면 사용하고 싶지 않다.

정상적으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내가 다른 선수들보다 더 위험에 노출된 상태"라며 "지금은 의사들의 충고를 들어야 한다"고 웃음을 지었다.

공교롭게도 히메네스는 오는 22일 EPL 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까지 울버햄프턴을 지휘했던 산투 감독의 토트넘과 만난다.

더불어 토트넘의 골잡이 손흥민과도 득점 경쟁을 해야 한다.

히메네스는 "산투 감독이 그동안 많은 힘을 줬다.

3주 전에 산투 감독을 만났었다"라며 "산투 감독도 내가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행복해하셨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